장성철 "이준석, 가처분 기각되면 내후년 총선 직전 '창당'"

張 "이준석, 6월 전당대회에 유승민과 손잡고 출마할 수 있다"

張 "이준석, 잘리고 난 후 숙성... 족적을 남길 정치인으로 클 것"

張 "'양두구육' '이 새끼' '저 새끼'는 언론 관심끌기용 미끼상품"

박원석 "'이 새끼' 회견, 대통령의 이미지 끝나는 효과를 가져와"

장 소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처분신청이 기각될 경우 이 대표가 창당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창당)시점이 2024년 2월쯤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소장은 "국민의힘이 100석도 못 얻고, 공천해 봤더니 '윤핵관(친윤계)'들이 자기 사람들로 채워서 괜찮은 의원들이 공천을 못 받으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례대표는 제3정당인 '이준석 정당'에 표를 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도 "지금 창당하면 힘이 다 빠져서 그때까지 못 간다" "(창당은) 총선 앞두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윤핵관의 당이 되면 이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는 공천을 못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가처분신청이 인용될 경우 비대위가 해산되고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간다며 "이 대표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다시 전국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원들 보궐선거를 해서 지도체제를 꾸려야 한다" "내년 6월에 정기적인 전당대회가 열리면 이 대표가 유 전 대표와 손잡고 또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지난 13일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보수 우파와 대한민국 정치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향점에 대해 본인의 철학적인 얘기도 좀 진중하게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당에서 잘리고 나서 그동안 많은 숙성의 과정을 거쳤다. 관리만 잘하고 주위에서 도와주면 대한민국에서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정치인으로 커나갈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기대했다.

또 "저야말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던 사람", "저에 대해서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등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관심 끌기"라며 "언론에 나가게 되면 그거는 그냥 미끼상품"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위의장도 "6개월 정지 이후에 잠행했던 이 대표가 나타나서 '앞으로 보수정당은 이렇게 가야 합니다' 이 얘기만 하고 끝났으면 맹탕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공격적으로 프레임을 강하게 던지고 언론이 이른바 '떡밥'을 물 수 있는 워딩을 만들어서 본인이 갖고 있는 보수정치의 방향과 철학에 대해서도 자기 나름의 견해를 피력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XX, 저 XX 얘기'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던 얘기다. 대통령이 사석에서 이 대표를 지칭해서 그런 식의 표현을 한다는 것 저도 사실은 (대선이 끝난 이후에) 전해 들었다"면서 "그런데 이게 가져온 효과는 대통령의 이미지가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의장은 "이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정치 경험도 짧고 거칠지만 사소한 걸 감싸 안을 수 있는 통 큰 대인배가 전혀 아니라는 게 확인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두 차례에 걸친 이 대표의 당무거부와 가출, 이 대표에 대한 사퇴결의안이 접수된 1월 6일 의원총회에도 이 대표를 포용한 바 있다.

장 소장은 "진보 좌파 패널인 박 의원이 저런 얘기를 하시면 보수 우파 패널인 제가 좀 항변하고 방어해야 하는데 제가 그런 역할을 하기가 참 어려워서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이 전 대표) 본인이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명분이 있다"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장 소장은 '여론이 어느 쪽으로 갈 것 같으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국민의힘 지지층이 생각하는 것은 좀 다르다. 일반 국민이야 당연히 '이 대표가 옳은 말 했다', '억울했다'는 생각을 더 많이 가질 거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아직까지는 '이 대표가 잘못했다. 왜 (취임) 100일밖에 안 된 대통령한테 그러느냐' 이런 여론이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