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30분까지 '당헌개정안' 찬반투표... 정오에 결과 발표 예정
비대위원장에 주호영 사실상 확정... 의총·전국위 거쳐 5시30분 발표
서병수 "이준석, 본인 정치 진로와 당 위해 선공후사 자세 갖춰주시라"
권성동 "오늘 우리 결단으로 당의 안정 되찾길... 국정동력 확보에 매진"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장은 9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선 이준석 대표를 향해 "당을 위해 '선공후사'하는 자세를 갖춰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회의 참석 후 '이 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이 준비 중인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진행하는 절차가 당헌·당규상 허점이 없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정치하시는 분이고 앞으로 본인의 정치 진로를 위해 가처분 신청이라든가 하는 법적 대응은 좀 자제해 주시라는 걸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와 전국위를 통해 의결될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을 누가 추천하는 문제에 대해 당헌·당규에 뚜렷한 규정이 없다. 그러나 과거의 관례를 봐서 지도부가 추천하고 의원총회라든가 다른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추천하지 않겠는가"라며 "특히 우리는 집권여당이고 정권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대통령) 비서실과도 소통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비대위원장 선출 후 비대위원 임명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일정과 관련해서는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면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상의하지 않겠는가. 비대위원들이 결정돼 상임전국위에 제출되는 즉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라도 결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당헌개정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앞서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전국위 개회를 선언했다. 전국위원들은 ARS(자동응답)를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에게도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한다. 투표는 ARS(02-6290-1220) 방식으로 9시 30분, 10시 30분, 11시 30분 총 세 차례 진행된다. 투표가 정상적으로 종료되면 '안건 처리가 종료됐습니다. 투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투표 결과는 12시쯤 서 의장이 발표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 인선은 이날 오후 2시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후 다시 전국위를 열어 임명안을 의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사실상 확정됐으며, 비대위원장 인선 결과는 오후 5시 30분쯤 발표된다.
서 의장은 앞서 전국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국위에 상정될 당은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당과 윤석열 정부가 처해진 상황이 비상상황이라는 인식하에 조속한 시일 내에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헌·당규상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마련했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출범하게 될 비대위는 조속하게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금요일 상임전국위에서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또한 최고위가 제안한 당헌 개정안의 전국위 상정을 의결했다"며 "오늘 우리의 결단으로 당의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 당이 민생위기 극복과 국정동력 확보에 매진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