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지지율 하락, 연구 과제감, 문제는 대통령 자체...尹내외 쇄신해야"

"尹정부, 정책 방향 없으니 여당에 협조 구할 것도 없어"

"국민들, 朴탄핵으로 국정농단 겪어봐...대통령실 쇄신? 尹 내외부터 쇄신해야"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 쌍끌이...비대위 출범도 비정상적, 득점보다는 감점요인"

"윤핵관은 마이너리그 선수들...대통령 정치철학, 정책노선 부존재, 정치적 핵심 형성되기 어려워"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석 달 만에 2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연구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라며 "대통령실 참모들의 문제 이런 것이 아니고 대통령 그 자체에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허니문 기간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시간을 두고 하락한 과거의 사례와는 완전 특이한 경우"라면서 "원인의 발생도 문제는 대통령이었는데 처방을 내리기 위한 대통령의 자세도 안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윤석열 정부는 원인이 참모나 정책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정책이 뭔지도 모른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에 어떤 법을 통과시켜 달라, 어떻게 해 달라 대통령실에서 요청할 것도 없고 야당에 협조해달라고 할 것도 없다. 무정책이기 때문에 이 정부의 방향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정말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려야겠다 하면 사과를 했다"면서 "이런 정도의 취임 초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대통령 자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사과 한 번 안 했다"며 "만약 지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준비됐던 후보라 하더라도 집권하고 이런 식의 인사, 용산 집무실 (이전), 태도, 오만, 독선, 무정책, 누가 됐든 이런 식으로 하면 대선 때 충성도 있게 찍었어도 이탈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실 쇄신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대통령 내외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 전 수석은 "우리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겪으며 국정농단에 대해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심판하고 끌어내렸던 국민들 아닌가. 권력의 사적인 운영, 헌법체계 내에서 가동돼야 하는 국가권력, 그 다음 국정운영 체계를 사적체계로 흔들게 하는 것은 경험도 있거니와 겪어도 봤거니와 그걸 해결도 해봤다"며 "그래서 대통령 못지않은 원인이 김건희 여사에게 발생을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대외행보나 공개적인 행보를 안 하면 더 문제다. 공개적 행보를 안 하는 것이 더 문제가 있고 걱정이 되니 공적인 체계로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은 사실 굉장히 방어적인 자리고 역할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늘 어떻게 보면 칼자루를 쥐고 공격적이고 방어도 공격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것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대통령이니 바꿔야 한다. 안 바꾸면 이건 절단나게 돼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더해 "지지율 하락에 대통령과 여당이 쌍끌이를 하고 있다"며 하락 요인에 국민의힘도 녹록치 않게 기여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전 수석은 "당정이 잘해야 되는데 무엇을 어떻게 잘해야 될지를 모른다"며 "안 좋은 것들이 다 초기에 노정돼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정도도 모르고 그러니까 수습의 내용이 없는 거다. 뭔가 정책, 법안도 있고 여당‧야당에게 협조도 요구하고 지지율이 떨어지면 이런 것을 해서라도 국민들에게 다시 사랑을 받자 하고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두고는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당헌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며 "당헌을 바꿔야 하니까 이것도 비정상적으로 진행이 된다. 무리수를 둬서 하더라도 비정상적인 비대위 출범이기 때문에 득점보다는 감점요인이 있다. 거기에 이준석이라는 존재가 다 겹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비대위가 지금 고민이 되고 당헌을 고치네 마네 이런 얘기가 나오겠나. 이준석 대표 징계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 징계는 왜 나왔나. 권성동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문자에서 보여지듯이 대통령이 그것을 시켰거나 아니면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그렇게 한 것 아니냐. 그게 반증이 된 거 아니냐. 대통령에 의해 내부총질 하는 사람 쳐내는 이 과정들을 국민들이 확인했고 알고 있고, 게다가 과정도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이건 득점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핵관에 대해선 "소위 말해서 마이너리그의 선수들"이라며 "정치권의 윤핵관은 돈독하게 형성될 수 없는 그런 관계"라고 평했다.

최 전 수석은 "집권여당 내에서 대통령과 가까이 하는 윤핵관,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지만 일종의 대선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사이 정도라는 말이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 또 정책노선, 이런 것들이 부존재하고 게다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사실 핵심이 정치적으로 형성되기가 참 어려운 것이다. 권력의 핵심은 대통령과 원래 했던 사람들, 다시 말해 검사 출신 지금 요직에 있는 사람들, 그 다음 가장 가까이 있는 김건희 여사, 여기가 그야말로 윤핵관"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