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전남 지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경남도·전남도 지역 호우주의보
계곡에서 야영이나 물 놀이 삼가
◆…제5호 태풍 '송다'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거쳐 중국 상하이로 북상하면서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앞바다에 파도가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5호 태풍 '송다'가 제주도 서쪽 약 300km 해상까지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와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제주 해상에서는 회오리 모양의 ‘용오름’ 현상이 관찰되는 등 평소에 볼 수 없는 특이한 기상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제5호 태풍 '송다'가 지나가면서 전국에 내려졌던 폭염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현재 기상청 기상특보에 따르면 15시를 기해 서해남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 제주도와 전남 지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와 경상남도 전라남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가운데 곳에따라 많은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은 앞으로 수온이 낮은 서해 바다 위를 지나며 세력을 잃어 오늘 중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이 끌어올린 열대 수증기가 고온다습한 공기와 합쳐지면서 계속전국에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5호 태풍 '송다'의 간접 영향으로 흐린 날씨를 보인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 속 입욕이 금지돼 피서객들이 백사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2일까지 전남과 경남, 제주도는 50~100㎜,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은 30~80㎜, 강원 영동은 10~60㎜,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 일부에도 1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250mm 이상, 남해안에는 20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30~50mm,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에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증기가 부딪히는 높은 산에는 비구름이 더욱 강하게 발달할 수 있으니 높은 산의 계곡에선 야영이나 물 놀이를 삼가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상류의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기 바란다.
또 내일까지 전남 해안과 제주 해안에는 너울이 밀려들 수 있어 갯바위나 방파제로는 접근을 삼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