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31일 ‘해외경제포커스: 2022년 하반기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방역조치 강화,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정부의 안정성장을 위한 정책지원 강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등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GDP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2021년 1분기 18.3%,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2022년 1분기 4.8%, 2분기 0.4%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공업생산은 3.4%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15.9%와 비교해 큰 폭으로 둔화된 수치다. 고정투자는 전년 12.6%에서 6.1%로 떨어졌고 소매판매는 23.0%에서 -0.7%로 감소 전환됐다. 수출은 선전·상하이 봉쇄에 따른 조업중단과 항만·물류차질 등으로 큰 폭 둔화됐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중간재 수입감소 등으로 크게 나빠졌다.
고용 사정도 좋지 못하다. 고용지표는 도시봉쇄 등 강력한 방역조치로 생산·소비·투자 등 경제 전반이 충격을 받으면서 신규취업자수 증가폭이 전년대비 축소되고 실업률도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름세가 확대됐으며 생산자물가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석유·천연가스 등 생산재를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가격은 대도시(1선도시)는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고 중소형도시는 하락세가 심화되는 등 부동산경기 부진이 지속됐다.
장기시장금리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속화 영향 등으로 상승했고 주가는 연초 대비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위안화 환율은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 등으로 급격한 약세를 보이다가 경기부양조치 기대 등으로 약세폭이 축소됐다.
보고서는 중국경제가 정부의 안정성장을 위한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2022년 하반기 4% 중반, 연간으로는 3% 중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강력한 방역조치로 경제 전반에 충격이 컸던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경기가 개선되겠으나 소비 및 고용 회복이 더디고 수출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중국경제는 2020년과 같은 V자형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북경사무소는 “중국내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상존하고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원자재가격 상승 등은 중국경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다만 중국산 코로나19 신규 백신 및 치료제가 조기 개발에 성공하여 방역부담이 완화될 경우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