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관련 특별조사국 감찰"
"1년 만에 특별한 사유없이 감사"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이 2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날 권익위에 이틀간 '복무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예비감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예비 감사를 진행한 뒤 다음 주부터 3주간은 본감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날 "이번 감사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직기강 관련 언론보도와 권익위 제보사항 등이 있어 특별조사국에서 권익위 등에 공직기강 관련 감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작년 3월에 권익위 정기 감사를 진행해 작년 12월 감사 결과까지 발표한 바 있어 이번 감사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상 정부부처에 대한 정기감사는 2년에서 5년 주기로 진행되고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는 3년마다 진행해왔다.
이번 권익위 정기감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불과 1년 만에 특별한 사유없이 감사에 착수해 감사원이 전 정부 인사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찍어내기 감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은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에도 한덕수 총리의 사퇴 종용 발언이 나온 뒤 감사 자료 제출을 요구해 홍장표 전 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있었는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홍 전 원장은 지난 6일 원장 사퇴 뜻을 밝힌 입장문에서 "(한덕수) 총리께서 저의 거취에 관해 언급하실 무렵 감사원이 KDI에 통보한 이례적인 조치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25일부터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정기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겨냥 동시다발 사정감사 나선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감사원은 이미 예정된 정기감사라며 정치적 논란에 선을 그었다.
감사원은 "정기감사와는 달리 특별조사국은 수시로 공직감찰을 수행하는 부서"라며 "직무감찰 업무 특성상 구체적 감사대상 기관, 기간, 인력 등은 확인해드리기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