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6주만에 하락 멈췄지만, 부정평가 60%로 '껑충'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만에 하락세를 멈춘 반면 부정 평가가 60%로 급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3주차 정레 여론조사(응답률 11.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0%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주차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32%를 유지했고,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53%→60%)했다. 7월 1주째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처음 나타난 이후 부정 평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갤럽은 "긍정률 하락은 6주 만에 가까스로 멈췄으나, 부정률은 지난주보다 7%포인트가 늘어 60%에 달했다. 3주 전까지는 주로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에서의 변화였으나, 7월 들어서는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2%), 성향 보수층(55%), 60대 이상(49%)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0%), 성향 진보층(83%), 30·40대(70%대 중반) 등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잘하고 있다' 29%, '잘못하고 있다' 56% ▲30대 20% 대 74% ▲40대 18% 대 76% ▲50대 29% 대 68% ▲60대 49% 대 45% ▲70대 49% 대 35%로 집계됐다. 60대, 7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긍정 55% 대 부정 38%를 기록했고, 중도층은 27% 대 65%, 진보층은 12% 대 83%로 집계됐다.

중도층의 경우 지난 조사에 비해 긍정 응답 26%→27%로 1%포인트 올랐고, 부정 응답은 58%→65%로 7%포인트 올랐다. 격차는 지난 조사의 32%포인트에 비해 3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보수층의 경우 지난 조사에 비해 긍정 응답은 53%→55%로 2%포인트 올랐고, 부정 응답은 35%→38%로 3%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주관·소신'(이상 7%),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이상 6%), '공정·정의·원칙',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국방·안보'(4%), '경제·민생', '신뢰감·책임',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 '변화·쇄신'(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를 24%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 '직무 태도'(이상 5%), '정책 비전 부족'(4%), '전 정부와 마찰·전 정부 탓', '공약 실천 미흡'(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3%, 무당(無黨)층 24%, 정의당 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38%→39%)했으며, 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이 유지(33%)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