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생기부 불법 첨삭' 의혹에 민주당 "인사청문회 패싱한 국민 무시의 결과"

"형사처벌 대상… 尹 대통령도 명확히 책임져야"

"박순애, 교육부 수장으로서 교육계 관장할 자격 없음이 분명해져"

"생기부 첨삭 의혹 받는 장관... 교육 현장의 선생님들에게 아무 말 할 자격 없어"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생활기록부 불법 첨삭' 의혹과 관련해 박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사교육 불법행위에 연루됐단 의혹이 제기됐다"며 "박 장관의 두 아들이 2018년 입시 컨설팅 업체에서 생활기록부 첨삭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박 장관도 동행했단 증언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박 장관 자녀가 졸업한 고등학교가 자체 조사에 나섰고, 서울시교육청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면서 "언론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불법 행위로, 박 장관도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MBC '스트레이트'는 박 장관이 지난 2018년 서울의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두 아들의 생활기록부 첨삭을 받았는데, 이 학원 대표가 2년 뒤 경찰 수사에서 대필과 대작을 해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무엇보다 박 장관은 교육부 수장으로서 교육계를 관장할 자격이 없음이 분명해졌다"면서 "만취 음주운전 전력의 장관이 교육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논문 허위게재의 장관이 대학의 연구 진실성을 수호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자녀 생기부 첨삭 의혹을 받는 장관은 초·중등 교육 현장의 선생님들에게 아무 말을 할 자격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패싱한 국민 무시의 결과"라면서 "이제 박 장관이 자진사퇴하는 결단만 남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에 대해 명확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날 사교육 불법행위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