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봤다는 투자자는 34.6%…누적손실률 13.4%
평균 투자금액은 약 3946만원…개수는 2.7개
평균 보유기간은 38.7개월…1년 미만 32.1%, 5년 이상 16.9%
수익률 높다는 생각에 펀드 투자 시작 44.7%…60대 56.5%로 20대 2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19일 ‘2021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올해 2월 7일부터 18일까지 12일 간 서울, 수도권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64세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투자성향, 펀드 투자목적, 펀드 가입과정, 펀드 투자 현황 등 총 10개 부문 128개 문항으로 구성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중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비율은 28%로 지난 2020년 조사 대비 약 6.4%포인트(p) 증가했다.
펀드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펀드 개수는 평균 2.7개로 그 중 일반펀드가 평균 1.6개, 세제혜택 펀드가 평균 1.1개로 나타났다. 평균 투자금액은 약 3946만원으로 일반펀드 평균 투자금액은 약 3749만원, 세제혜택 펀드 평균 투자금액은 약 2580만원이었다.
현재 일반펀드 보유자들 중 “이익을 봤다”는 비율이 47.8%, “손실을 봤다”는 비율이 34.6%였으며 누적수익률은 평균 19%, 누적손실률은 평균 13.4% 수준으로 조사됐다.
가장 최근에 가입한 일반펀드(최대 3개) 기준으로 계산한 펀드 평균 보유기간은 38.7개월이었다. 1년 미만 보유한 비율이 32.1%로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5년 이상 보유한 비율이 16.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평균치에 반영됐다.
수익률이 높다는 생각에 펀드 투자를 시작했다는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으며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기 위해 펀드에 투자한다는 비율이 28%로 뒤를 이었다. 수익률이 높다는 생각에 펀드에 투자했다는 비율은 20대의 경우는 3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60대는 56.5%로 20대의 거의 두 배 수준을 보이는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은행 등 판매사를 직접 방문해 가입하는 비율이 50.9%로 전년 대비 3.8%p 감소한데 반해 모바일 채널을 통한 펀드 가입 비율은 32.4%로 전년 대비 9.1%p 증가했다. 모바일 채널은 20~30대의 이용비율이 매우 높게(각각 62.9%, 47.5%) 나타난 반면 40대 29.7%, 50대 21.5%, 60대 13.5%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모바일 채널 이용비율이 낮고 대면 채널 이용비율이 높았다.
판매사에 직접 방문해 투자한 펀드 투자자 중 “투자자 정보 확인이나 투자성향 진단을 하지 않았거나 실제와 다르게 작성했다”는 비율이 금소법 시행 이후 상승(10.4%→23.5%)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아서”, “원하는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의 비율이 감소(각각 37.2%→20.8%, 37.2%→20.8%)한 반면 “문항을 자세히 보고 응답할 여유가 없어서”의 비율이 크게 증가(29.5%→45.8%)했다.
투자한 펀드의 정보 중 운용사, 투자대상, 투자자산의 구성 내역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고 있었으나 보수, 수수료 등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기억하고 있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자 수익률의 경우 점검 주기도 짧고 확인하는 비율도 높았으나 자산 구성 내역(포트폴리오) 변동 여부나 운용인력(펀드매니저) 변동 여부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금소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6.5%, “대략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5.3%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 금소법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금소법 시행을 전후해 동일한 금융상품에 가입한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가입과정이 개선됐다고 느끼는지 물어본 결과 절반 이상(52.9%)이 가입과정이 개선됐다고 대답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펀드 투자자들의 가장 큰 투자목적은 수익률로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펀드 투자 시 수익률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금소법 시행 이후 금융상품 가입과정이 개선되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