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장제원 지적에 공감...비판 수용한다 했으니 국민과 청년에 사과 밝혀야"
"일부 중진 의원들의 조기 전당대회 주장...직무대행체재 인정해야"
이준석, 전국 돌며 청년층 소통 "비판 듣고 성찰의 시간, 지지기반 확충 맞아...전당대회 출마 가능"
◆…발언하고 있는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제공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장제원 의원의 지적 이런 것들을 수용하시겠다고 말씀하셨으니 그 연장선상에서 국민과 청년들에게도 본인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릴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자칫 9급 공시족 분들에게 상처를 일으킬 수 있는 말들이었으니까 적절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장제원 의원의 SNS를 통한 지적 또는 조언들은 저도 공감했다"며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서 별정직에 대해 국민들께 납득하게 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7급이 아닌 9급을 했다’, ‘최저임금보다 10만 원 더 받는다’ 그런 잘못된 표현들이 많았다. 안 그래도 경제 위기여서 추경호 장관이 '재계에 임금 상승을 낮춰달라 자제해 달라'고 말하는 와중에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 서울에서 살기 어렵다’라는 표현 등은 당정의 기조와 배치되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전날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휩싸인 권 대행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아도 '압력을 넣었다' 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권 대행은 장 의원의 이 같은 공개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히며 정면 대응을 피했다.
장 의원과 권 대행의 윤핵관 간 갈등설에 대해선 "두 분께서 형제라고 하시는데 그걸 너무 과도하게 해석하실 필요는 없다"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왕자의 난은 형제 사이에서도 일어났다. 재벌관계라든지 왕권 다툼도 형제간에서도 있었던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정치권력을 향한 권력투쟁은 정치의 본질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 정반합의 대전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싸워야 된다는 것이고, 당권을 잡는 것도 그 일환이어야 된다"며 "하지만 지금 이런 다툼은 진정성, 그런 (정반합) 전제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다. 국민들이 좀 아쉽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당대표 직무대행체제가 의총과 최고위의 추인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 조기 전당대회나 비대위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중진 의원분들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것을 언론에서 들었다. 말씀하시는 의원분들이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시는 분들인 것 같아서 과연 정말 당을 위한 조언인지 지도부의 안정을 위한 조언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로 직무 정지를 당한 이후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가 광주 무등산 방문 사실을 13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가 전국을 돌며 청년층 소통에 주력하며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행보에 대해 "당대표로서 당원권이 정지됐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이 장외로 나가서 당원 분들과 직접 소통하는 과정에서 비판, 지적을 듣고 성찰의 시간을 갖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지기반 확충 차원으로 해석하는가’라는 질문에 "동의한다. 본인이 직접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도 있고 물론 수사 결과 문제없다는 전제하"라며 "그것이 어렵다면 본인과 뜻을 함께하는 분을 전당대회에서 도움을 드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본인 지지세로 특정 후보에 힘을 밀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