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의 공식 당대표 출마선언 촉구
"97세대 도원결의? 박주민과는 결이 다르다"
"대이변 형식의 가치 중심 변화를 위한 단일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 등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13일 이재명 의원의 당권도전은 '염치없고 명분 없다'며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등 97세대(70년대 생·90년대 학번) 후보들과 '가치 중심의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의원 빼고 나머지 후보들이 전부 단일화하고 흥행바람을 일으켜야 싸워볼 만하다'는 진행자에게 "공학적으로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은 '막다른 골목'이고 '체념'"이라며 "두 번의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다시 지휘권을 잡아보겠다고 나온다는 게 명분도 부족하고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의원의 출마는) 방탄용 아니냐'고 얘기하셨고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용 얘기가 당 안팎에 있다. '나 혼자 산다' 느낌의 계양 출마와 뒤이은 당대표 출마'라는 비판적인 시선이 있는 걸 (이 의원도)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번 선거에서 패배한 장수가 '내가 다음 전쟁은 이길 수 있다'고 얘기하고 믿음을 주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론조사를 해보니 이 의원이 제일 높은데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체념 속에 갇힌 당원과 국민들에게 자기의 혁신 내용을 내놔야 한다"며 이 의원이 기정사실이 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12일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검수완박' 공개변론 참석 전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공개변론은 국민의힘이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대로 낸 '검수완박' 관련 권한쟁의심판이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또 강병원·강훈식·박용진 등 '97세대 기수론'과 관련해 "'도원결의'는 과한 표현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박주민 의원과는) 좀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주민 의원은 최근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특정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이 의원과 새벽까지 술 마신 에피소드를 얘기하시며 출마를 얘기하셨다"면서 "이 의원의 책임론을 어느 정도로 부각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현안이고, 민주당의 미래를 어떻게 가져나갈 것인지 접점들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대부분의 여론조사를 다시 들여다 보면 박용진이 이탈 민주층에서는 이 의원과 대등하거나 이긴다"며 "단일화에 대한 제 마음은 확 열려 있다. 어떤 가능성이든 다 가능하다고 본다" "(컷오프) 전에라도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으면 저는 한다고 본다. 컷오프 이후에는 너무 자연스럽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대가 비슷하고 나이가 비슷하니 해봐'가 아니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른바 태풍 속으로 들어가고 흥행이 이루어질 수 있는 대이변이 만들어질 수 있는 형식으로의 단일화, 가치 중심의 변화를 이끌 단일화를 제가 이끌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