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당 대표 되려면 최소 자격 요건은 ‘윤핵관'"
"7억 투자유치 각서와 사실확인서가 ‘단일화용'? 정황 증거"
"조기 전당대회, 전혀 명분 없는 절차로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지난 2021년 국민의당 시절 안철수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시 안철수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나설 것"이라며 "당 대표로 나설 시 함께 하는 파트너의 최소 자격 요건은 윤핵관"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이) 차기 당권에 대한 관심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나서실 테고, 본인이 당 대표 도전에 함께 하는 파트너가 누구냐에 오히려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같이 하는 파트너의 최소 자격 요건이 ‘핵관(핵심 관계자)' 아니겠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핵관(안철수 핵심 관계자)이지 않나, 윤핵관 중 누가 같이 할 것이라는 말인가‘라고 진행자가 짚자 "현실적으로 당 대표가 되려고 한다면 그런 부분들이 최소 자격 요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며 윤핵관과 파트너가 돼야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다는 당내 상황을 에둘러 전했다.
이어 당권과 관련해서 안 의원과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헌·당규 개정을 해서 공천권을 갖는 임기 2년에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방법에 대해서 당 내부에서 논의가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차기 당권에 뜻을 갖는 분들이라면 그 안이 가장 좋겠지만, 일반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전혀 명분 없는 절차가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윤리위원회가 국민의 상식적 기준에 맞춰 따랐다는 점에 대해선 수긍을 한다"면서도 선출된 당 대표에 대한 징계는 법률적인 쟁점이 있으니 그 부분을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제보자 측에서 7억원 투자 각서와 사실확인서의 용도가 결국은 '당 대표 축출용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에 의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당 대표를 뒤에서 작용하는 힘에 의해서 축출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정당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 요소이며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은 전혀 도외시 됐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성 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에게 써준 ‘7억원 투자 각서'가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 단일화에 활용됐다는 보도에 대해 "각서와 사실확인서가 단일화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황 증거"라며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성상납 증거 인멸 의혹의 정황 증거이자 동시에 대표 축출용 (의혹)의 정황 증거로서 동일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을 동시에 고려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광범위한 조사가 있어야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단일화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대통령 후보 양자 간에 이루어진 상황이라 그 당사자가 아닌 주변에서는 알기가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리위 규정 23조, 위원회의 징계 의결됐다는 처분이 당 대표 또는 그 위임을 받은 주요 당직자가 행한다'는 규정에 따라 징계의 처분권이 대표에 있으며, 스스로 징계 처분을 보류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해석에 대해 "23조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입장은 곧 접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일반적인 법 논리로 누구도 자기 자신의 심판관이 될 수 없다는 부분이 있다. 또 23조에 당 대표에 처분권을 준 것이 어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게 아니라 당무를 최종적으로 행하는 집행자가 당 대표이기 때문에 당 대표에게 처분권을 주어진 것"이라며 "이 처분이 최종적인 결정권이 아니라 윤리위의 결정 내용을 당 (차원)으로 집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석이 이 사안의 조치에 큰 차이를 나타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