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 윤리위 결정 존중해야... 임시 전대는 없다"
조수진 "민주당, 불합리한 세제개편 위해 원구성 조속 결단"
배현진 "국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
정미경 "집권여당은 윤석열 정부와 한몸... 정부 성공 뒷받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처분과 관련해 "윤리위원회는 독립기구로서 당 대표라 할지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며 '선당후사' 정신, '국정과제'와 '민생 현안'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주인인 당원들과 지혜를 모으고 민심을 담아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당을 조속히 안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두 달밖에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집권여당으로서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고 민생 현안을 챙겨도 부족한 때이다. 그런데 당 내부 문제로 인해 각종 개혁 과제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 당대표 징계는 당으로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기여와 관련해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청년층을 위한 정책 개발과 나는 국대 대화와 같은 혁신적인 시도에 앞장섰으며 당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층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하며 대선과 지선 승리의 공이 당원과 국민에게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최고위원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모든 당직자는 당원과 국민을 위해 쓰이는 도구일 뿐이다. 우리가 주인이라고 착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우리 모두 민심 앞에 더욱 겸손하겠다. 다시 한번 선당후사의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해지고 더욱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시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획조정국(기조국)에서 당헌·당규를 해석한 결과에 의하면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임시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며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에 대해 최고위원 전원이 기조국의 해석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당헌·당규 상에 없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게 연락해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못 해 봤다. 차차 하도록 하겠다. 지금은 연락할 그런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그동안 당내 문제로 새 정부의 발목을 잡았음을 반성하며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때라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여당의 대승적 결단으로 국회 의장단이 선출돼 있다. 국회와 정부가 불합리한 세제 개편에 함께 나설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을 조속히 결단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목표 아래서 국민의힘도 대통령실과 정부도 온 힘을 사력을 다해 쏟아야 할 순간"이라며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은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의 중요한 정책 동업자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다. 모든 구성원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진력을 다하는 것에 대해서 애정어린 눈길로 지켜봐 주시라"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집권여당은 윤석열 정부와 한몸"이라며 "이런 모든 혼란을 잘 극복하고 빨리 안정적으로 도입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