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원회 뒤 윤핵관 연관관계? 까마귀 날자 배 떨어져"
"윤리위 징계 절차 시작 이후 우크라이나 방문 등 윤핵관 쪽 공격 명백"
"징계결정시 윤리위에서의 하나의 선례 될 것" 경고
尹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 외생적 변수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란 세력 쪽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게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리위의 징계시도 자체는 당대표 흔들기로 보는가'란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의 시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 당 혁신위원회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간 것도 사적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이 들어오는 이런 것들은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이라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당 윤리위원회 뒤에 윤핵관이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윤리위가 이러고 있는 김에 '우리가 (공격)하자'라고 (윤핵관 중) 누가 판단했을 수도 있다"며 "연관관계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지만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징계결정시 당대표 사퇴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란 질문에 "이것은 윤리위에서의 하나의 선례가 된다"며 "품위유지위반이 되게 넓게 해석이 가능하다. 품위유지위반으로 당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지표들이 있어야 하는데, 형사적인 문제가 없어도 품위유지위반 문제로 이런 큰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면 앞으로 정치하는 분들은 상대되는 사람이 있으면 우선 걸고 넘어진 다음 집요하게 공격하고 사회적 이미지를 하락시키고 그걸 명분 삼아 '나가야 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강용석 변호사와 같은 팀'이라는 하태경 의원의 발언에 대해 "워낙 유명한 분이라서 제가 말을 안 보태도 될 것 같다"며 "가로세로연구소라는 (유튜브) 방송에 많이 출연했다. 무엇보다 과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측에서 소위 말하는 바른정당계를 공격하는 역할을 주로 했던 분"이라고 답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심증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윤리위에서 저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뒤에 이양희 위원장을 포함한 어떤 윤리위원에게도 연락을 한 적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언론인들의 접촉도 대부분의 윤리위원은 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기사가 익명의 윤리위원이 인터뷰한 게 되게 많은데 언론인들한테 대충 물어보니 한두 명이 다하고 계시다고 그러더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의 가장 큰 요인에 대해선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크다"며 "거기에는 외생적 변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대통령의 탓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국민들도 외생적 변수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처하는 여당과 정부의 자세라든지 주안점을 두고 있는 아젠다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며 "옛날 조선시대 때 농사 안 되면 왕이 선농단 가서 소도 끌고 한다고 농사가 전국적으로 잘되는 건 아니지만 왕의 주안점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