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측 김소연 변호사, 이준석 정치적 공격해와, 강용석과 같은 팀"
"윤리위 중립 지켜야...여론에 휩쓸려 헤게모니 싸움에 개입 말아야"
"이준석, 선거 승리 최대 공신...명백한 물증, 복수의 일치된 진술 등 있어야"
"SI 간접 열람이라도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 계속 거부해"
◆…국민의힘 하태경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외신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오는 7일 다가온 것과 관련해 "지금 여론이 이준석 대표한테 우호적이지 않아서 여론으로 마냥사냥 하듯이 징계를 때릴까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표준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주장만 수용해서 경찰 발표도 아닌데 징계를 때리게 되면 윤리위 자체가 굉장히 존립이 위기에 처할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에 대해 "이 대표를 굉장히 집요하게 정치적으로 공격해 왔던 분이어서 아무래도 (정치적) 의도가 없었는지 (의심스럽다)"며 "객관성이나 중립성을 담보하려면 그런 변호사를 쓰는 게 더 나았겠다.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용석 그쪽과 같은 팀이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방송에도 자주 나오더라"고 꼬집었다.
윤리위가 여론을 따라 움직이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윤리위가) 여론을 좀 많이 의식하고 있다고 본다. 법원이 여론재판을 하면 안 된다. 윤리위가 중립을 지켜야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 여론을 가지고 헤게모니 싸움에 개입하는 윤리위가 된다면 당 자체 기율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는 사실 이준석 대표 책임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근본적으로는 이준석 대표 문제가 있더라도 윤리위가 이걸 중립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에 근본적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가 결정된다면 젊은 지지층의 대거 이탈을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부당한 징계, 근거가 없다면 상당한 동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 이 대표도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냉철하고 겸허하게 발언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최대 공신으로 기본적으로 신상필벌의 상을 받아야 될 사람"이라며 "이렇게 되면 누가 대선 같은데 적극적으로 나서서 열심히 하겠나, 대선 끝나면 또 날아가고 공격받아 (팽 당해버리는 모양새가 되는데)"라며 두둔했다.
부당한 징계 결정이 내려질시 이준석 대표의 불복 가능성에 대해 "재심을 신청할 것으로 본다. 의총이나 최고위에서도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리위 결정이 근거가 굉장히 부실하다면 아마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라며 "대표 징계인데 명백한 물증이 있어야 된다. 진술이라도 복수의 일치된 진술이 있어야 되고 아닌 걸 갖고 이렇게 밀어붙이는 거는 이해를 하기가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하 의원은 대통령 지정기록물 공개 및 SI(특수정보) 열람과 관련해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대통령 지정기록물 공개는 반대하고, SI는 법원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해 간접 열람이라도 하자고 하는데 계속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SI 열람은 언제든 가능하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TF 단장) 김병주 의원에 '이건 좀 같이 합시다'고 연락까지 했는데 씹어버린다. 한 번 물어보시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가 들어갔고, 수사도 시작했다"며 "저희들이 조사 결과 보고서 작성을 해서 감사원과 수사기관에 넘기고 다음 주부터는 국제적인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