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신용대출금리 5.78%…8년 4개월만에 최고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 82.6%…8년 4개월만에 최고
기업대출금리, 2019년 5월 3.67% 이후 3년만에 최고
전체 대출평균금리, 2019년 2월 3.70% 이후 3년 3개월만에 최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4.05% 대비 0.09%포인트(p) 오른 4.14%를 기록했다. 2014년 1월 4.15% 이후 8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금리는 일반신용(0.16%p) 대출금리가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보증(0.21%p) 대출금리가 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올랐으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전월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월대비 0.09%p 상승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4월 4.05%로 2014년 5월 4.02% 이후 7년 11개월만에 4%대를 돌파한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4%를 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3.90%를 기록했고 일반신용대출은 5.78%로 2014년 1월 5.85% 이후 8년 4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2.6%로 나타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는 2014년 1월 85.5% 이후 8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의 지표금리는 은행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고 변동금리의 지표금리는 은행채 6개월물, 1년물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고정금리지표가 상대적으로 장기금리다 보니 변동금리지표에 비해 하락폭이 작아 그 격차가 줄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0.18%p) 및 중소기업(0.12%p) 대출금리가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오르면서 전체 기업대출금리는 전월 3.45% 대비 0.15%p 상승한 3.60%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는 2019년 5월 3.67% 이후 3년만에 최고치다.
5월중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기업(0.15%p) 및 가계(0.09%p) 대출금리가 모두 올라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 3.57% 대비 0.11%p 상승한 3.68%를 기록했다. 2019년 2월 3.70% 이후 3년 3개월만에 최고치다.
5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이 기준금리 인상,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위한 고금리수신 취급 등으로 정기예금(0.14%p)을 중심으로 0.14%p 오르고, 시장형금융상품(CD 0.18%p, 금융채 0.21%p)도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0.20%p 오르면서 전체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1.87% 대비 0.15%p 상승한 2.02%를 기록했다.
5월중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66%p로 전월대비 0.04%p 축소됐다.
5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08%으로 전월대비 0.07%p 상승했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월대비 0.09%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37%p로 전월대비 0.02%p 확대됐다.
5월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모두 상승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가계(0.07%p)가 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상승했으나 기업(-0.25%p)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담보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전체적으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가계대출 비중이 축소되면서 0.20%p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