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불출마 압박 강력해도 출마 강행한다가 중론"
"새 술은 새 부대에, 완전히 새로운 사람 나와야"
박지현 전당대회 출마 여부 "대표로는 일러...세 모여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비대위원이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97이 어떤 연합작전으로 하는 게 아니고, 당권만 하더라도 ‘내가 해야 되겠다’라고 기치를 혼자 내걸어서 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뜻이 있는 사람들이 ‘이번에 당신이 한번 해보지 그래’라고 추대하는 게 있어야 자연스럽게 (중론이) 모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97들이 왜 뜸을 들이냐, 늦냐는 말씀이 언론에서 참 많다. 사실 본인들은 생각이 굉장히 많았을 것"이라며 "‘내가 하겠다’고 나섰을 때 단기필마일 경우에는 자기 혼자만의 목소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정도 세력이 되고 그게 모아져서 흐름이 됐을 때 ‘그러면 내가 나가겠다’ 그런 절차가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의 경우 이미 대선을 거치며 (그 과정이) 메이드 된 상태고 97들은 그걸 처음부터 시작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의원에 대해 ‘지금 당신이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압박 같은 게 여전히 강력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할 것 아니냐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흐름만 바뀌면 바람만 생기면 얼마든지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5년간의 민주당이 국민에 제대로 봉사를 했냐, 복무를 했냐에 철저히 반추하고 거기에 대해 근본적인 새로운 개혁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새 술은 새 부대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나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은 모르겠지만 대표로는 아직은 좀 이르다"며 "주위에서 (세가) 모여서 추대되는 그런 느낌이 있어야 된다. 공유하는 기억, 경험 같은 것이 비대위라는 좁은 공간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해선 "처음부터 끝까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의 뜻대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완결판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총장 자리는 없어도 되겠다"며 "차장이 대행했다고 법적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차장이 계속 대행하면 되겠다. 총장 장관급으로 둬서 비싼 월급 주고 굳이 그렇게 둘 필요가 왜 있나. 차라리 총장 없애라고 제의 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