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협의회는 이진석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비롯, 위원장인 한국과기대 천창민 교수를 중심으로 최성일 KDI 연구위원, 박선영 동국대 교수, 홍기훈 홍익대 교수 등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선임된 준법감시인 5인으로 구성된 9명의 외부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근 대형 가상자산거래소를 중심으로 마련 예정인 자율규제 방안과는 별도로 감독당국·업계·학계가 함께 내부통제 위주로 리스크 요인을 검토하고자 마련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소비자보호 관련 내부통제 현황 및 자가진단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학계의 경우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리스크를 진단하고 거래소 내부통제기준 보완방안에 대해 제안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업계의 이같은 자율적인 노력에 대해 정책 컨설팅을 적극 제공하는 방식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보는 "가상자산과 기존 금융과의 융합이 심화되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본격화될수록 신종 리스크가 기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 협의회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다양한 잠재리스크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가상자산 관련 잠재리스크의 선제적 점검·관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며 향후 협의내용 및 운영일정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정기적으로 협의회를 운영하는 한편, 논의주제에 따라 금융회사, 연구소 등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필요시 참가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 △리스크 협의회 운영 △현장점검 실시 △가상자산 위험도 분석 △국제공조 강화 등을 통해 가상자산시장 리스크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