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 토론 결과 발표
“내로남불과 오만‧독선 비판에 대한 반성"
"부적절한 공천과 대선 패배 후 책임지지 않는 태도"
"팬덤 정치 역기능에 대한 당 리더십 부재"
계파 갈등 "당내 조직·인간관계를 아예 제로베이스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3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연이은 선거 패배 원인으로 내로남불‧독선, 당 정책·선거전략 오류, 계파 갈등, 팬덤정치 역기능을 짚으며 당의 혁신 방향에 의견을 모았다.
전략기획위원장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워크숍에서의 토론 결과를 취합해 24일 발표했다.
조 의원은 워크숍에서 15개조로 나뉘어 토론이 진행됐으며, 공통의 주제는 ▲내부 성찰 ▲대선‧지방선거 평가 ▲팬덤‧계파정치 ▲향후 진로 ▲전당대회 준비 등 5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내로남불과 오만‧독선에 대한 비판을 새겨듣고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는 특정 시기와 사안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수년간 누적된 결과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었다"고 짚었다.
대선·지방선거 패배에 대해선 "대선 때 정당과 후보자 모두 시대 가치와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던 점을 성찰해야 한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특히 (공약에) 정책적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에도 공론화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선거 때) 공천 과정에서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못했던 측면과 대선 패배 후 책임지지 않는 태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분들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국회의원과 당직자가 같이 반성하고 책임질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강성 팬덤 정치'와 관련해서는 "열성 지지자는 당이 어려울 때 버팀돌이 된다. 핵심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당의 외연이 확장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 팬덤이 국민 상식과 충돌했을 때 그 역기능에 대한 당의 리더십이 발휘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내 계파 논란과 관련해서는 "당내 조직이나 인간관계를 아예 제로베이스로 새로 구성하는 게 필요하지 않으냐는 문제의식이 강했다"며 "내부 다양한 의원 모임을 국민이 요청하는 이슈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선 "민주당의 전통적 노선인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약자와 함께하는 진보정당·민생정당의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을 통해 "이제 민주당은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 당 구성원 모두 민생 최우선주의로 무장하자"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 새 리더십을 지속해서 육성하고 청년세대와 적극 소통하자"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의 결과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