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스마트폰용 8%, 서버용 0~5% 하락
◆…자료:트랜드포스
대만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 에이브릴 우(Avril Wu) 연구원은 성수기와 DDR5 보급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3분기 디램 시장은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 가전 수요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디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는 8% 이상 하락이 예상되는 PC와 스마트폰용 특정 디램 제품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먼저 PC용 제품의 경우 계속되는 수요 약화로 인해 제조사들이 연간 출하목표를 하향 조정하면서 재고가 급증했다.
특히 제조사들이 3분기에도 재고조정과 재고축소에 집중함에 따라 구매 모멘텀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동시에 산업 전반에 디램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업체들이 공급 축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총 비트 출하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실정이다.
그간 디램 시장의 버팀목이었던 서버용 디램도 현재 재고가 7~8주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상황을 보이는 가운데 제조사가 늘린 웨이퍼에서 산출된 비트 물량을 완전히 소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소비자용 PC 디램과 모바일 디램 수요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한 공급업체들이 서버용 디램 시장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2분기와 비슷한 가격구조를 가져가거나 보유 제고를 늘리는 판매전략을 채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따라서 서버 DRAM 가격은 현상유지 또는 5% 정도의 하락이 점쳐진다.
모바일 디램은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에 따라 소비자 시장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급업체는 모바일 제품 대신 서버용 제품으로 방향을 전환해 가격을 안정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디램의 비트 공급은 크게 줄어들지 않겠지만 단말기 대당 장착되는 평균 메모리 용량도 큰 폭의 증가를 기대할 수 없어 2분기 대비 가격 하락 폭은 3~8%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래픽 디램 역시 구매자의 재고 증가와 유통업체의 후속 수요부진에 따라 재고를 축적하려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량 증가와 수요 약화로 인해 3분기 가격은 0~5% 하락하는 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