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적법 절차에 따라 단시간 내 혁신·담대한 변화 이뤄내야“
"코드 인사 정무직 공무원이 임기 핑계 삼아 죽치고 앉아...후안무치“
하태경 "전현희·한상혁, 정치 색깔 너무 강해...尹정부와 협조 안돼“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사진=홍준표 의원실 제공]
홍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담대한 변화의 출발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당선인은 "능력이 출중해서 그 자리 갔다면 당연히 혁신의 대열에 동참함이 타당하지만, 능력과 상관없이 정무적 판단으로 그 자리에 갔다면 주도세력이 바뀌면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시민에 대한 도리이고 순리"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사람들을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건'처럼 정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법 절차에 따라 단시간 내에 혁신하고 담대한 변화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전날 게시글에선 “정권이 바뀌면 차관급 이상의 직업 공무원 출신들도 물러나는데 직업 공무원 출신도 아닌 순전히 코드 인사 정무직 공무원이 존립 근거인 임명권자가 바뀌었는데 임기를 핑계 삼아 죽치고 앉아 있다면 그건 도리도 모르는 후안무치"라며 비판했다.
홍 당선인은 “정무직 공무원은 임기가 보장되는 공무원이 아니다"라며 “그렇게 처신하면 그 기관뿐만 아니라 그 기관의 구성원만 힘들어지게 될 것이다. 진정한 리더라면 진퇴가 분명해야 하고 처신이 깔끔해야 한다. 그건 중앙이나 지방이나 똑같다. 본인의 능력이 출중해 그 자리 간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당장은 이제 본인이 잘 판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전현희, 한상혁 이런 분들은 정치적 색깔이 너무 강해서 윤석열 정부랑 협조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예산이나 여러 가지 협조 사항이 있어서 정부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그 기관이 일이 잘 되겠나"라며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은 다 양심에 따라서 판단해야 된다고 본다. 늘공(늘 공무원)들이야 그 자리에 있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 18일 "제 거취에 대해 법률이 정한 국민 권익 보호라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통위 방송대상 시상식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중도 사퇴를 일축했다.
한 위원장과 전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 국무회의 참석 명단에서 제외돼, 윤 대통령 등이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