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지지도, '잘한다' 49%, '잘못한다' 38%...긍정 4%P↓ 부정 5%P↑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3%, 더불어민주당 30%, 양당간 격차 더 좁혀져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해야 한다' 40%, '안 된다' 47%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3주차 정레 여론조사(응답률 8.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4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두 번의 조사에서 모두 53%를 유지했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이번 조사에서는 4%포인트 하락(53%→49%)했고, 반면 부정 평가는 1주, 2주차 조사에서 각각 34%, 33%를 기록한 뒤 이번 조사에서 5%포인트가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3%), 성향 보수층(78%), 60대 이상(60%대) 등에서 두드러졌고,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 성향 진보층(70%), 40대(53%) 등에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긍정 47%, 부정 33% ▲30대 긍정 40%, 부정 39% ▲40대 긍정 32%, 부정 53% ▲50대 긍정 48%, 부정 45% ▲60대 긍정 63%, 부정 31% ▲70대 긍정 68%, 부정 17%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는 '소통'(11%), '국방·안보'(8%),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약 실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상 5%) 등 순으로 나타났고,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21%), '직무 태도'(11%), '대통령 집무실 이전'(9%),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 극장·빵집 방문과 같은 사적 활동보다 민생·안보 등 대통령 직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늘어 '직무 태도'로 분류했다"며 "소수 응답에 '김건희 여사 행보'가 새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3%, 민주당 30%, 무당(無黨)층 22%, 정의당 5%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2%포인트 하락(45%→43%)한 반면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29%→30%)했다.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지난 조사(16%포인트)보다 13%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묻는 설문에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40%,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사면, 50대 이하에서는 반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최근 윤 대통령이 사면을 시사한 바 있으나 양상은 석 달 전(3월 22~24일 조사, 찬성 39%, 반대 50%)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