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보복? 부패범죄 수사하라고 세금으로 월급 받는다"

"취임 한 달 소회? 아직은 소회 말할 단계 아니다"

"부패범죄 수사해 국민 보호하는 게 검경 존재이유"

野 국회법 개정안 추진 간접 비판... "삼권분립" 강조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안 봤다... 제 할 일 열심히"

한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수사를 지휘하지 않겠다"면서 "중대한 범죄를 수사하는 것을 정치 보복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상식적인 많은 국민께서 전혀 동의하지 않으실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저는 구체적 사건에 대해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다만 부패범죄를 제대로 수사해 국민을 보호하는 게 검경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검사장급도 신청할 수 있게 된 명예퇴직은 형사·감찰사건이 계류되면 이루어질 수가 없다. 검사장을 보낼 수 있는 직위는 모두 국민을 상대로 수사하거나 공판하는 직이다.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를 하겠다고 공표한 사람을 길게는 6개월이나 1년 이상 그 직위에 두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검찰 인사과 관련해 "적법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인사를 사전에 말하면 오해를 낳기 때문에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잘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을 아꼈다. '탕평 인사'에 대해선 "검찰 인사는 국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검찰이 제대로 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우선이다. 탕평 인사의 문제는 검찰 구성원을 위한 것이 아니고 검찰이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라고 했다.

또 "그동안 많이 써온 '법무검찰'이라는 용어를 안 쓰려고 한다. 검찰 이슈가 밖에서 볼 때 뜨거우니까 중요한 이슈가 뒤로 밀리면서 법무부가 제 역할을 못 했다"며 "이민제도·촉법소년 등 과거 밀려온 이슈에 대해 각 부처에서 최우선 순위를 할 만한 것들을 하나씩 꼭 발굴해서 내게 했다. 그거를 순차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