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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5일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서 작년 기업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470만원으로 2018년 222만원에 비해 248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가구의 가구주 1500명, 종사자수 5인 이상의 기업체 505개, 현금전문취급업체 450개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활용한 면접을 통해 현금 보유, 취득, 지출 현황 및 현금사용에 대한 평가, 화폐제도 관련 의견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현금 사용은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확대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가계는 상품 및 서비스 구입 등을 위해 지출한 현금의 규모가 감소하고 지급수단 가운데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가구당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51만원으로 2018년(64만원)에 비해 13만원(△25.4%) 감소했다.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기업의 경우에도 원재료 구입 등을 위한 현금지출 규모가 감소했으며 현금지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기업의 최근 1년간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912만원으로 2018년(2906만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1990만원, △68.5%). 지급수단별 지출액을 보면 현금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1.2%로 나타났다. 계좌이체는 상승세를 보이며 가장 큰 비중(86.0%)을 차지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가계의 거래용 현금보유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예비용 현금은 보유 가구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2021년 조사대상 가구주의 대부분(97.0%)은 거래용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평균 현금보유액은 8만2000원으로 2018년(7만8000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금보유액별로 보면 거래용 현금으로 5만원 이상을 보유한 응답자의 비중이 2018년(49.3%) 대비 11.0%p 상승하며 과반(60.3%)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35만4000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보유가구 비중은 31.4%로 2018년(23.3%) 대비 8.1%p 올랐다. 현금보유액별로 보면 30만원 미만의 예비용 현금을 보유한 가구의 비중(17.7%)이 큰 폭(9.1%p) 상승했다.
기업은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일상 운영자금과 함께 비상시에 대비한 현금보유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470만원으로 2018년(222만원)에 비해 대폭(248만원, 111.4%) 늘었다. 운영자금용 현금보유액이 360만원으로 2018년(153만원)에 비해 207만원(135.6%) 증가했고 예비용 현금(110만원)도 41만원(58.3%) 늘었다.
매출액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현금보유액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매출액 100억원 이상 구간에 속한 기업들의 현금보유액(1521만원)이 크게 증가(1116만원, 275.7%)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111만원), 운수업(109만원)은 2018년보다 평균 현금보유액이 감소한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27만원), 도소매업(888만원), 제조업(342만원)은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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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보유 거래용 현금의 권종별 구성비(금액기준)는 5만원권과 1만원권이 각각 48.1% 및 41.9%를 차지한 반면 저액면 은행권(5000원권, 1000원권)의 비중은 9.8%에 불과했다. 예비용 현금의 경우에는 5만원권이 65.9%로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주화 중 일상거래에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주화의 비중(금액기준)이 76.9%에 달했다. 방치된 주화의 금액은 9564원으로 일상거래를 위한 주화(2877원)의 3.3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방치주화의 비중을 화종별로 보면 액면이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50원화와 10원화의 경우 각각 89.6%, 89.7%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치된 10원화의 장수가 48.5장으로 전체 방치주화 장수의 절반 수준(44.6%)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