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 "통치 방식에 문제… 민생 어려운데, 영화보고 빵사는 한가한 이미지"
배종찬 "구조적인 한계, 정권교체 임무 달성 후 기대치 낮아져"
박시영 "쓴소리 하는 사람 옆에 둬야"
배종찬 "검찰총장 이미지의 연장선, 본인 내려놓고 프레임 완전히 바꿔야"
◆…지난 13일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윤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대부분이 정권 초기에 인사 문제가 다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의 경우 검찰 출신 인사들이 너무 많다보니 검찰공화국이라는 프레임이 하나 있고, 윤 대통령이 본인 써봤던 검사들을 주로 기용하다보니 국민 입장에서는 독선과 오만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시영 대표는 특히 "경제와 민생이 어렵고, 주식 시장도 주가가 많이 빠졌고,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화물연대와 같은 갈등요소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윤석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느낌을 별로 못 받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윤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사이트K연구소의 배종찬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요했던 임무가 정권 교체였다"면서 "정권 교체가 끝났고, 그 이후에는 윤 대통령이 정치의 구심점 역할을 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빅데이터를 보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량이 현저히 적다면서 정권 교체라는 임무 완수 후 구조적인 한계로 지지율 반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시영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이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50% 내외라는 것은 통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능력적 이미지와 기대감이 약하는 것을 감안해도 지금의 낮은 지지율을 설명하기 부족하다"며 "민생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데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민하는 이미지보다는 영화 보고, 빵 사러 가고 하는 한가한 이미지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반면 배 소장은 "최근 리얼미터가 자체 조사한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48%로 나타났다"며 정권 교체 임무 완수 후 구조적인 한계로 인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지금 대통령실에 전문가로서 제언을 한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겠냐는 질문에 배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 소장은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의 이미지는 검찰총장 이미지의 연장선"이라며 "본인을 완전히 내려놓고 인사 부분에서도 서울대나 검찰을 벗어나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5년간 국정 운영 철학의 로드맵을 제대로 만들고 제시해 기존의 이미지를 완저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시영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대선 격차도 얼마 안 됐고, 여소야대 정권으로 지금 정부만 장악한 상태라며, 약체 정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에서 고민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이 정치를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지 않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약체 정권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국민 다수가 공감하는 정책들, 갈등 요소가 적은 것들을 우선 내놓고 민주당도 동의할 수 있는 과제들부터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쓴소리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며 "윤핵관이든 누가 됐든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역할 하는 사람이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에 배종찬 소장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쓴소리 하는 사람이 비서실장인 람 이매뉴얼인데 쓴소리를 거침없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세 지표를 잘 살폈다"며 "데이비드 엑셀로드라는 데이터 분석에서 최고 전문가를 백악관에 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