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사랑' 팬카페 강신업 변호사, 시사평론가 향한 SNS 욕설 파문
강신업, 의혹 제기한 유창선 시사평론가에 욕설 쏟아내며 사과 요구
진중권 충고, "강신업 정리하라"… 강신업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조치 할 것"
◆…김건희 여사가 13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건희 여사가 13일 봉하를 방문하면서 무속인 논란을 야기한 가운데, 김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의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자신에게 의혹을 제기한 유창선 시사평론가를 향애 거친 욕설을 쏟아내 구설에 올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향해 지금이라도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 팬클럽 강신업 변호사가 김 여사 사진 유출과 회비 모금이 적절한지를 묻는 유창선 시사평론가에게 공개적으로 욕설 댓글을 달아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김 여사 사진을 허가 없이 유출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강신업 변호사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선실세를 자처하는 것 같은 '건희 사랑' 운영자의 안하무인도 놀랍지만 김건희 여사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하게 내조하겠다'던 김건희 여사의 약속 파기도 문제지만 대통령 문고리를 능가하는 김건희 여사의 비선 문고리가 기세를 떨치고 있는 것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따져 물었다.
조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는 어제 봉하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대통령 배우자로서 광폭 행보에 나섰다"며 "하지만 강신업 변호사의 욕설 댓글 논란도 부족해 봉하마을에 동행한 사람을 두고 무속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무속인 논란과 관련해 동행한 사람이 대학교수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이라고 해명했다.
조 대변인은 계속해서 "김건희 여사는 자신이 지난 대선 당시 '조용한 내조'를 약속해야 했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보라"며 "학·경력 위조, 주가조작 의혹, 무속인 구설 등 김건희여사를 둘러싼 무수한 의혹과 논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유창선 페이스북 캡처
한편 강신업 변호사는 유창선 평론가를 향해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봐라. 강신업이 코 묻은 돈이나 탐낼 사람으로 보이더냐", "유창선이라는 듣보잡이 헛소리한다. 당신이야말로 매관매직 세력과 한 패인가. 어디서 수작질이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평론가는 강 변호사가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 회원가입 안내 글을 올리면서 휴대폰 번호와 '월회비 1만원으로 나라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단지 김 여사의 사진 공개 통로가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이 문제"라며 "언젠가는 터질 윤석열 정부의 지뢰라는 느낌이 든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강 변호사는 유 평론가의 이같은 지적이 부당하다며 분노를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이 논란에 진중권 평론가 역시 "김건희 여사, 더 큰 사고치기 전에 '건희사랑' 강신업 정리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이에 대해서도 강 변호사는 "진중권은 강신업이 무슨 사고를 쳤다는 것인지 답하라"며 "오늘 24시까지 답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