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바이낸스·셀시어스 폭탄에 2천만원도 위협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변수로 신음하던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에 거래소의 거래 중단이라는 폭탄까지 투하되며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폭락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은 바이낸스의 일시 거래 중단과 셀시어스 네트워크의 거래 중단이라는 악재가 덮치면서 14일 09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15.88% 하락한 2,888만 원에 거래되며 바닥을 모르고 추락 중으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12일(현지시간) 일시 거래 중단되었다가 복구되었으며 17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셀시어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거래가 정상화 되지 않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FED(연준) 등 각국의 금리 인상 러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로 장기간 표류하던 가상화폐 시장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중 2곳이 마비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70만 명의 거래자를 보유한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극단적인 시장 상황으로 인해 모든 인출과 가상화폐 스왑, 계정 간 이체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라며 “자산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동안 유동성과 경영 안정화 및 커뮤니티 이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영국에 적을 둔 이 회사의 자산은 37억 달러이며 가상화폐 예치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고 이를 대출해 수익을 내는 구조의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인출을 몇 시간 동안 중단시키며 “일부 거래가 몰려들어 처리가 지연되며 멈추는 일이 발생해 인출 정지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코인베이스 자료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16%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였던 8,903만 원(6만9천 달러)보다 66% 하락한 것으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이더리움 역시 17% 급락했고 2020년 11월 최고치에서 75% 떨어졌다.

셀시어스는 언제 거래가 재개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만 말해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