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외감기업 성장성 ‘역대 최고’…수익성도 큰폭 개선

지난해 국내 외감기업의 성장성지표인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이 2013년 편제 시작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의하면 작년 국내 외감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7.7%, 총자산증가율은 10.8%로 나타났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2만6880개 업체를 대상으로 3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조사한 결과로 영리법인 전체(약 80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연간 기업경영분석과는 차이가 있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성장성지표인 매출액증가율(–3.2%→17.7%)은 수요 회복, 수출 호조 등으로 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 2013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제조업(-3.6%→19.7%), 비제조업(-2.6%→15.3%) 모두 크게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업(20.8%), 화학물질·제품업(32.0%), 1차금속업(36.5%) 등이,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35.5%), 도소매업(16.5%) 등이 특히 크게 증가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은 비대면 기조 지속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화학물질·제품업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 및 가격 상승으로, 도소매업은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출액이 늘면서 증가했다. 운수‧창고업은 항만물동량 증가, 컨테이너 운임 상승의 영향으로 늘었다.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5.1%→6.8%)은 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올랐다. 제조업(5.1%→7.7%)은 전기·영상·통신장비(13.9%), 화학물질‧제품업(9.4%), 1차금속업(9.4%), 비제조업(5.0%→5.7%)은 운수‧창고업(13.2%)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422.7%→680.0%)이 크게 올랐고 100% 미만 기업수 비중(33.0%→31.2%)도 감소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은 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운수‧창고업은 운임 상승이 유가 상승을 크게 상회하면서 올랐다.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97.3%→97.7%)은 영업 관련 부채 증가에 기인해 다소 상승했으나 차입금의존도(27.7%→26.5%)는 영업 호조에 따른 자산 증가로 하락했다.

한편 2021년 성장성지표인 매출액증가율, 총자산증가율은 각각 17.7%, 10.8%로 2013년 편제 시작이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8%로 2018년 6.9% 이후 최고치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성지표인 부채비율은 97.7%로 나타났고 차입금의존도는 26.5%로 2018년 26.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은 680.0%로 역대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