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1/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의하면 올해 1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64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3조9000억원 늘었다. 역대 2번째 증가폭이다. 전년동기대비론 208조9000억원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서비스업 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제조업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차질 심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고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 증가, 코로나 금융지원 자금 공급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제조업 대출잔액은 42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2000억원 증가했다. 화학·의료용 제품 증가폭이 확대되고 전기장비, 금속가공제품, 기타기계·장비 등은 증가로 전환됐다.
서비스업은 107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조4000억원 늘었다.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은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투자 지속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대형마트, 면세점의 업황 부진 영향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크게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부동산PF 대출, 기업어음 매입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업황 악화 등으로 증가폭이 전분기에 이어 늘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업은 1분기 13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역대 2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며 “부동산 업황 둔화, 대출규제에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작년부터 늘고 있다. 투자수익이 일정하게 확보되는 그런 측면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972조4000억원, 시설자금 67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1조9000억원, 22조원 늘었다. 운전자금은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크게 확대됐고 시설자금은 기업투자 확대 계획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1168조7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47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8조1000억원, 35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송 팀장은 “산업별대출금잔액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액 역대최고를 기록한 것은 운전자금쪽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고 오미크론 재확산에 따른 업황 부진, 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시설자금쪽에서는 기업이 향후 설비투자 확대 계획으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