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요충지이자 격전지인 경기지사 자리에 당력 집중"
"민주당 텃밭인 '계양을'에 총력 기울여 결과 좁힌 데 의의"
"호남, 대선보다 득표율 조금 나아져... '호남과의 동행' 계속"
"尹정부에 힘을 밀어주겠다는 국민의 뜻이 출구조사 결과로"
"민심을 잘 파악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에 최선 다할 것"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문정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가장 주의 깊게 지켜본 지역으로 경기도를 꼽으며 "출구조사를 보니 김은혜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서 저희의 노력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6%포인트 차로 앞선 데 대한 평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 경기도에서 윤석열 후보가 5%포인트 뒤처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에 김은혜 후보를 내세웠다. 가장 요충지이자 격전지가 경기지사 자리라고 파악했고 거기에 당력을 집중시켰다. 저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차례 지원 유세를 가졌고 우리 의원님들도 상당한 보좌진을 김은혜 캠프에 파견했을 정도로 저희 당이 총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6·1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10곳,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KEP'를 구성해 공동 출구조사를 진행한 뒤 이날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이 같은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앞서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10곳, 더불어민주당이 호남과 제주 등 4곳에서 우세한 가운데 경기, 대전, 세종 등 3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8.2%포인트 차로 앞선 '인천 계양을'과 관련해 "인천 계양은 민주당의 텃밭이고 우리 송영길 전 의원이 다섯 번이나 당선된 곳이다. 그렇지만 저희 당이 총력을 기울인 결과, 그 차이를 많이 좁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했다.
호남에 대해선 "지난 대선 결과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대선보다는 득표율 면에서 조금 나아진 것으로 본다"며 "호남 민심을 얻는 데 저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조금 더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얻었기 때문에 호남과의 동행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승리하리라고는 예측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한다.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5년 동안 국정운영을 잘해 나갈 것이라는 뜻이 이번 출구조사 결과에 나타났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의사와 정반대의 길을 갔기 때문에 5년 만의 정권교체를 당했다. 우리 당도 앞으로도 민심을 잘 파악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겸손'을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무래도 국민의 뜻과는 배치되게, 국민의 뜻을 거슬러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악법을 추진했고 법제사법위원장직을 합의를 파기하면서까지 갖고 가겠다고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 오만한 태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났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으로 변화하고 개혁하고 쇄신한다면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