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구조사 발표 후 자리 떠... 계양을 승리에도 기뻐할 여지 없어
민주당 관계자 "접전지 끝까지 봐야, 역전 사례 많다"... 대선때 출구조사 정확
국민의힘, 출구조사 압승 예상되자 일제히 '이겼다' 환호... '김은혜' 연호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후 7시 23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봤다.
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 분위기를 감지한 듯 일부 술렁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최종 출구조사 발표까지 일체 관련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이재명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후 어두운 표정을 보였고, 인천 계양을에서 자신이 앞섰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어떠한 반응도 드러내지 않았다.
윤호중·박지현 공동위원장 역시 굳은 표정으로 방송 화면만 응시하며 침묵을 지켰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다가 당 지도부와 짧게 얘기를 나눈 뒤, 상황실을 떠났다. 인천 계양을 승리를 기뻐할 여지가 없는 분위기였다.
그 누구도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한 당 관계자는 "접전지역을 다 가져오면(승리) 최종 성적표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과거 역전 사례도 있고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월 대선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는 거의 오차 없이 딱 맞아 떨어져, 역전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준석 당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 마련된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압승으로 발표되자, 일제히 만세와 함께 일어섰고, "이겼다!! 이겼다"를 외치며 환호했다.
특히 경기도지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49.4%로 상대후보인 김동연 후보(48.8%)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김은혜’를 연호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