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관광 악영향 없다'에 이준석 "돈키호테처럼 혼자 말 마시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제 (김포공항 이전) 공약으로 '제주 관광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해괴한 주장을 한다"고 비판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에서 제주도 가면 제주 관광에 악영향 맞다"며 "당에서 혼자 돈키호테같이 다른 말 하지 마시라"며 직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이야기가 아니라 민주당 제주도당 입장"이라며 "제발 좀 당에서 혼자 돈키호테같이 다른 말 하지 마시고 제주도당이랑 상의라도 하고 말씀하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거리와 시간 비용이 늘어나면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게 맞다. 이거까지 부정하면 곤란하다. 그래서 많은 교통 정책들이 거리와 시간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초밥을 좋아하고 소고기를 좋아해도, 집에서 초밥집과 소고기집이 멀면 이동비용이나 배달비용, 시간 등을 고려해 초밥과 소고기를 덜 소비하게 되는 간단한 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이 모두 증가하는데 제주도 관광이 더 활성화될 거라는 헛소리는, 초밥과 소고기가 비싸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 많이 먹게 될 것이라는 기적의 논리"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이재명 후보가 교통에 무지하다고 해도 이걸 부정하면 애초에 GTX도 만들 이유가 없다"며 "이재명 후보가 교통 수요와 시간, 거리 간의 상관관계마저 부정하는 영역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33.5㎞)라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선로가 33.5km가 아니라 직선거리가 33.5km"라며 "이용객들이 무슨 탄도미사일 타고 날아갈 것도 아니고 직선거리로 교묘하게 국민들을 속이려다가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공항철도는 4차 국가철도 구축계획에 따라 증속을 시도하지만, 원래 설계속도가 최대 120㎞/h 정도이고, 표정속도는 시속 75㎞/h 정도"라며 "표정속도가 시속 100㎞/h인 철도를 고속전철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고속전철은 아니라도 GTX-D 노선 또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노선은 계획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머지는 '악당의 선동'이니 '철부지 악당', '생떼선동'이니 하는 막말밖에 없으니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전체적으로 거짓말과 막말의 조합일 뿐 아무 내용도 없다"고 맹폭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투표 직전에 한다"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악당의 선동인가, 철부지 생떼인가'라며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통합이전하자는 제 공약에 '제주 관광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해괴한 주장을 했다"며 운을 뗐다.

이 위원장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33.5㎞)이다.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면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악당의 선동인가. 아니면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철부지의 생떼인가"라며 "갈라치기 조작선동 그만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가실 국민들이 아니시다"라며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