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직속 ‘인사정보관리단’ 31일 국무회의 상정

단장 후보 비(非)검찰 출신이 유력

공직후보자 인사를 검증하는 법무부 장관 직속 '인사정보관리단'이 이르면 31일 구성된다.

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31일 국무회의를 열어 '공직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및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을 상정한다.

그 동안 공직자 인사 검증 기능을 수행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대신 법무부에 인사 검증 권한을 맡기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인사혁신처장의 공직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 정보의 수집·관리 권한을 기존 대통령비서실장 외에 법무부 장관에게도 위탁한다.

법무부는 이를 관장할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한다.

20명 규모로 구성되는 관리단은 검사 또는 고위공무원단 1명, 검사 3명, 3·4급 1명, 4·5급 4명, 5급 4명, 7급 3명, 8급 1명, 9급 1명, 경찰 경정 2명 등이다.

정부는 지난 24∼25일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26일 법제처 심사도 완료했다.

개정안이 오는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할 경우 곧바로 시행된다.

관리단 단장으로는 비(非)검찰 출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인물들이나 감사원 출신 중에서 단장을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법무부는 인사정보관리단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중간보고를 받지 않고 사무실도 삼청동 감사원 별관에 둘 계획이다. 또 부처 내에 '차이니스 월'(부서 사이 정보교류 제한)을 쳐서 인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