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택확산에 사이버보험 수요 증가…韓, 실태분석 필요”

일본기업 및 정부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사이버보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선 기초자료가 없는 상황으로 수요조사 및 실태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이 29일 발표한 ‘일본 사이버보험 시장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기업을 비롯한 정부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사이버 공격 대상도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일본 경제산업성은 기업들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국책 사이버 보안 연구소에 따르면 기업을 포함한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례는 2020년 5001억 건으로 2019년에 3220억 건에 비해 약 1.5배 증가했다.

2022년 3월 일본 민간 연구기관에서 실시한 일본 기업 사이버 공격 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 기업의 28.4%가 최근 1개월 이내에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최근 1년 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답한 기업은 36.1%에 이른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대로 기업의 사이버 보안 위험이 확대되면서 사이버보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손해보험협회의 ‘사이버 리스크 의식·대책 실태 조사 2020’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시스템상의 보안 대책을 실시하더라도 “완전히 사이버 공격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현재 사이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회사 신용 향상” 등을 이유로 사이버보험 가입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19년 14.6%, 2020년 16.8%였던 일본기업의 사이버보험 가입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1년 26%로 전년 대비 9.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강윤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사이버보험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활발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사이버보험 관련조사가 최근에 나왔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된 조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조사 및 실태분석부터 먼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