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마친 여야 지도부, '높은 투표율 유리'...투표 독려 나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기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사전투표 독려 총력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지지율과 별개로 실제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전투표를 적극 강조했다. 민주당도 최근 당 지지율 열세 속에서도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원주시 원주문화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어떤 일이든 미리미리 하는 것이 좋다. 투표도 마찬가지"라며 "지지자 분들도 본 투표 이전에 사전투표를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삼일 투표는 하루 투표를 반드시 이긴다"며 사전투표 이틀, 6월 1일 본 투표 모두 참여해줄 것을 독려했다.
허 대변인은 "사전투표에 대해 여전히 걱정인 분들도 많다"며 "윤석열 정부는 지난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소쿠리', '택배상자', '비닐봉지' 사전투표와 같은 부실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도 엄격히 교육된 참관인들을 사전투표장으로 파견해 이송부터 개표까지의 전 과정을 철저히 감시하는데 만전을 기했다"며 "하루 투표보다 삼일 투표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제 대통령이 바뀌었을 뿐 의회권력을 찾아오려면 아직 2년이 남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지방권력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아내와 함께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쳤다"며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로 사전투표를 꺼리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부정선거 걱정마시고, 오늘과 내일, 가까운 투표소로 가셔서 사전투표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지율과 득표율은 다르다. 서울시장은 여론조사 지지율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는 사람'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에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계양구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희망 있는 세상을 위해서 꼭 투표하십시오"라며 힘줘 말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 청주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오후에는 세종과 경기 화성 등을 훑으며 후보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도 경기 광주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변화하고 있고, 변화의 길을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걸어가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2시까지 사전투표율은 6.26%를 기록했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 사전투표율 5.39%에 비해 0.87%p 높은 수치다. 제7회 지방선거의 1일차 사전투표는 8.77%로 마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