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역연고론자'와 '능력론자' 대결...무엇이 내 삶을 바꾸겠나"
이준석 "정치생명 운운하며 정치 희화화, 제정신 아닌 행동"
김남국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나 해명하시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 6·1 지방선거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연고 vs 능력, 무엇이 내 삶을 바꾸나"라는 제하의 게시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계양을 선거는 25년 계양사람으로 승부하는 '지역연고론자'와 검증된 성과로 승부하는 '능력론자'의 대결"이라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계양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려면 큰 일꾼,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을 판교처럼 만들겠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키고, 성남시를 8년 만에, 경기도를 3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도시로 만들었던 것처럼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계양을 확실히 바꾸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 두 세력 간의 균형을 이뤄내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정을 안정시키고, 정치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 삶을 바꿔보시겠나. 그렇다면 연고가 아닌 능력을 선택해주시라.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분노를 투지로 바꿀 수 있다면 반드시 이긴다"며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JTBC가 여론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인천 계양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때 누구에게 투표할지 설문한 결과, 이재명 후보 44.8%, 윤형선 후보 42.2%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현 선거 판세를 의식한 듯 지난 23일 김남국 의원, 박남춘 후보와 거리 유세 중에 "투표하면 이긴다"며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말하며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해당 영상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생명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며 맹폭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계양주민의 관점에서 계양을 발전시킬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제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상납 징계 대상자이자 '정치 패드립'의 원조가 무슨 정치 희화화를 논할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나 해명하시길 바란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절박한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해당 영상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를 다녀온 날 밤 선거운동 영상이다. 밤 9시경 도착해서 저녁도 먹지 않고, 선거운동을 했다. 차에서 1분도 쉬지 않고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 주민들을 만났다. 편하게 지역 주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조차 억지로 시비를 거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