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시장금리 인상에 생명보험 해지율 상승 우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생명보험 상품 경쟁력 약화, 실업률 상승이 생보 상품의 해지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예측치 못한 해약률 상승은 보험회사의 유동성 관리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25일 ‘거시금융환경 변화와 생명보험 해지율’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효력상실 및 해지율은 연초 보유계약 금액과 신계약 금액의 합계 대비 효력상실 및 해지 금액의 비율이다. 2019년까지 상승했으나 2020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일반계정 해지율은 2021년 8.7%로 2020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특별계정 해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생명보험 신계약률은 일반계정의 경우 2014년 17.6%를 기록한 이후 2021년에는 11.5%로 하락했고 특별계정 신계약률은 2014년 38.9%에서 2021년 15.6%로 하락했다.

2021년 보유계약 증가율은 일반계정의 경우 -0.1%, 특별계정은 14.3%를 기록했다. 일반계정 보유계약 증가율은 2018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특별계정의 경우 2019년 23.4%에서 2020년 16.0%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실질금리, 실업률 등 거시금융변수들과 생명보험 해지율 사이 정의 선형관계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6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상관계수 추정 결과 실질금리와 실업률이 과거 3년 평균 수준 대비 높아질수록 생명보험 일반계정 해지율은 추세에 비해 확대되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생명보험 상품 경쟁력 약화, 실업률 상승은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 일반계정 상품의 해지를 확대시킬 수 있다며 은행, 증권업, 보험업권 간 금융수요의 변화가 생명보험 해약률을 높일 수 있고 예측하지 못한 해약률 상승은 보험회사의 유동성 관리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상승, 실업률 상승 등은 생명보험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더불어 신계약 감소가 확대된다면 생명보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