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김동연, A양 기재부 채용청탁?"… 김동연 "편법? 보수 깎였다"

康 "A양의 아주대→기재부→김동연 시민단체 行… 이해 안 돼"

康 "A양과 잦은 해외출장… 아주대 이사회 우려 있었다고 들어"

金 "이사회 우려 無… 기재부 1년 계약직에 선발된 훌륭한 직원"

金 "채용비리? 이상한 상상까지"... 野 "공직선거법 위반 康 고발"

강 후보는 23일 밤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의 '트램 공약'에 대해 질문하던 중 김동연 후보가 청년 3명과 찍은 사진과 함께 "혹시 A라는 젊은 여성을 아시냐"고 말을 꺼냈다.

김동연 후보가 즉답 대신 "쭉 같이 얘기해 주시라. 한꺼번에 답변드리겠다"고 하자, 강 후보는 "이분이 과거 김동연 후보님이 아주대학교 총장 하던 시절에 아주대에서 비서로 근무했다고 하는데 맞느냐"면서 김동연 후보를 제외한 청년 3명만이 담긴 사진을 제시했다.

김동연 후보는 "지금 정책 얘기(하는 시간)인데 왜 이렇게 사적인 얘기를 하시냐"고 하자, 강 후보는 "아주대 총장 시절에 A양과 해외출장을 몇 번 가셨는지 기억나시느냐"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정책공약을 (토론)하는데 특정인 이름을 대면서... 가명을 대든지 해야 했다"며 항의했다.
김동연 후보는 "왜 직원 얘기가 나오나. 제가 출장 갈 적에, 기재부 장관 할 적에 우리 직원 20~40명씩 같이 가고 아주대 총장 할 때도 그 정도는 같이 가는 게 맞다"며 "이렇게 비열할 정도로 특정인의 이름과 사진까지 대는 것에 대해서 엄중 경고한다. 만약 허위사실 유포라든지 개인의 명예를 손상하는 행위가 있다면 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또다시 김동연 후보를 지목해 질문을 이어 나갔다. 강 후보가 "김 후보께서 아주대 총장을 하시다가 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이 되실 때 A양도 함께 공무원이 된 거냐"고 묻자, 김동연 후보는 "저와 함께 된 건 아니다"라며 "일단 질문 내용을 쭉 말씀하시라"고 했다.
강 후보는 이번에는 '기획재정부 연구원 채용공고'를 꺼내 들며 "채용분야 '석사학위 이상 보유자'나 '실무경력 8년 이상 근무'가 조건으로 상당히 엄격하다. 연봉도 상당히 세고 굉장히 괜찮은 자리던데 A양은 어떤 조건에 해당돼 채용됐는지 아시느냐"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인사과에서 처리한 일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까지 잘 모른다"면서 "전혀 관여 안 했다. (한마디도 안 했다.) 그 직원은 석사학위를 갖고 있고 아주 우수한 직원이다. 공채로 채용됐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그렇게 우수해서 기획재정부 연구원까지 된 분이 또 잠깐 있다가 그만둔다. 우리 부총리님과 함께 '유쾌한 반란'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드는데 거기서 상임이사 겸 사무국장이 됐다. 부총리님께서 그 단체를 만드신 거 맞느냐"며 해당 단체 구성원들의 사진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기재부 연구원이라는 그 좋은 자리를 왜 그만뒀느냐"고 거듭 물었다. 김동연 후보가 "기재부가 좋은 게 아니라 오히려 아주대가 더 좋다"고 반박하자, 강 후보는 "그런데 기재부에 따라간 것이냐"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마치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둥, 심지어 이상한 상상까지 하게끔 주장하는 걸 보고 정말 개탄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사자의 인권과 명예, 저의 명예, 제가 그동안 해왔던 청렴함과 정직하고 깨끗한 이미지는 뭐가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문제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며 "민주당이 개혁하고 변화하겠지만 정치판 전체가 이렇게 혼탁하다. 승자독식 구조에서 이와 같은 아주 비열하고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한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