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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尹, '아마추어' 외교 탓에 文 노력 수포로" 與 "국민 비하 무개념 발언"

  • 보도 : 2022.05.24 07:00
  • 수정 : 2022.05.24 07:00

윤호중 "이번 회담, 韓을 美·中 갈등 한복판으로 몰아넣는 위험천만 합의사항만 가득"

"언제 지불될지 모를 약속어음 받고 막대한 위험부담만 떠안고 말았다"

이유동 "尹에 소중한 한 표 행사한 국민이 아마추어 대통령 만드는 데 기여한 거냐?"

"이재명도 각종 기행·구설수로 연신 무개념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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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 정상회담은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후임자를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자리였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아마추어 외교로 그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선 민의를 비하하는 '무개념 발언'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윤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첫 한미정상회담은 그동안 애써 가꾸어 온 희망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성과에 대해 "지난해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정치·군사를 넘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켰다"면서 "국익과 안보를 동시에 충족하는 균형 잡힌 외교라는 새 방향성을 정립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 회담 결과는 너무도 실망스럽다"며 "국익은 사라지고 대한민국을 미·중 갈등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합의사항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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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 대가로 대한민국이 손에 쥔 국익은 무엇인가"라며 "'기술동맹으로 확대', '상호방산조달협정 협의 착수' 같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약속 말고 우리가 이번 회담으로 얻은 국가이익은 대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결국 언제 지불될지 모를 약속어음을 받고 막대한 위험부담만 떠안고 말았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세계열강들과 치열하게 싸우고 협의했던 노무현·문재인 대통령님의 국익외교가 그 토대부터 허물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언급하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처럼, 국민과 역사를 믿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공고히 지키겠다. 한미동맹을 튼튼히 다지겠다. 아마추어 정권의 난폭, 위험 운전을 잘 견제하고 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날 부천 중앙공원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경제에도 아마추어, 안보에도 아마추어, 외교에도 아마추어다. 민생에도 아마추어인 것은 보나 마나 뻔한 일"이라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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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부천중앙공원에서 열린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국민을 보살피는데 이렇게 아마추어 노릇을 할 때 프로페셔널이 지역 일꾼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프로페셔널하고 유능한 일꾼들을 민주당에서 지방선거 후보로 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판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 국힘 이유동 "오히려 아마추어 대통령 만들었다며 국민 비하한 언행이 '아마추어'"

윤 위원장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어제 유세 현장에서 '국민들께서 아마추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막말을 했다"며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모든 국민이 아마추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한 지 불과 2주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짧은 기간임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경제와 안보 분야 등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윤 대통령의 성과를 호도하며 아마추어라고 비난하는 것은 대선 민의와 표심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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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부대변인은 "오히려 아마추어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국민을 비하한 윤 비대위원장의 언행이야말로 '아마추어' 아닌가"라며 "아무리 선거 기간이라지만 유세 현장에서 국민을 비하하는 것은 도를 넘은 언행"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비하' 논란도 거론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천을 비하했고, 선거운동 중에는 각종 기행과 구설수로 연신 무개념 대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윤 비대위원장의 국민 비하 '무개념 발언'까지 더해지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이 공식 사과도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을 비하하는 언행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즉각 사과하라"며 "민주당은 당명에 민주가 있지만 발언과 행태는 전혀 국민의 위함이 없다. 그야말로 '민주' 없는 민주당"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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