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달러도 장담 못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하면서 3만달러선을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급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자체 분석을 통해 최근 반등을 보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면서 코인 가격이 3만800달러선을 돌파하면 하락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들어 최저점으로부터 15% 이상 반등했지만 1시간봉 차트 기준 머리와 양옆의 어깨를 그리는 헤드 앤 숄더 패턴이 관찰됐고 지난 18일에는 넥라인마저 무너졌다면서 이를 회복하려면 가격이 3만800달러선으로 뛰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넥라인은 머리와 어깨에 해당하는 고점들 사이의 저점 두개를 연결하면 만들어지고 오른 어깨 저점이 넥라인 밑으로 떨어지면 가격은 일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전문가들도 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현재 알트 코인 일부가 고점으로부터 8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2018년 하락장 때처럼 가격이 95% 폭락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도 70%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바닥을 예측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고점으로부터 80% 폭락한 대표적인 코인으로는 시바이누가 있고 같은 기간 리플, 도지코인, 솔라나는 70% 추락했다.

  한편, 바벨 파이낸스 전략가들은 글래스노드의 자료를 인용해 MVRV 비율을 살펴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매수 기회에 해당하는 역사상 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VRV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대비 실제 총액의 비율을 나타내고 자산 가격이 과대평가 혹은 저평가됐는지 알려준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개당 2만9930달러로 전날보다 1.84%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3일 오전 6시 업비트 기준 가격은 전날보다 1.61% 오른 3865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14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