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50대분들의 비난, 비판 많이 들었지만, 2030 여성은 단 한 분도 없어"
박민명 "스스로 '개딸'이라는 2030 여성 없어...착각한 건 아닌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지지하는 2030여성 모임인 이른바 ‘개딸들’(개혁의 딸들)이 이날 오후 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그게 정말 개딸 분들인지 사실 궁금하긴 하다"며 의문을 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50대 여성, 남성을 가리지 않고, 50대분들에게 비난, 비판은 많이 들었는데, 그분들 중에 2030 여성은 단 한 분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제 제가 대전에서 2030 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고 응원해주시기도 하고 또 편지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편지 중에 기억 남는 문구가 ‘소수의 혐오보다 다수의 상식이, 소수의 혐오가 결코 상식적 자세를 꺾을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해주었다"며 "물론 들을 내용은 저도 계속해서 소통하고, 조금 더 나은 변화를 위해서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지지하는 2030여성들의 모임인 이른바 '개딸들'(개혁의 딸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및 사과 요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집회 주최 측인 ‘민주당 2030 여성 지지자 모임’은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여성 지지자들의 대표가 아니며, 민주당 2030 여성 지지자와 박 위원장은 추구하는 신념과 방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두 달 가까이 공동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내부 총질’만 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위원장이 지난 4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교수를 향해 "대법원판결에 대해 진솔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사과하라고 요구한 점, 당내 화상회의 중 성적 비속어를 말한 최강욱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점 등이 부당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갈라치기 전문당답게 개딸도 진짜와 가짜를 나눈다"며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지현 위원장께서 세대를 콕 찝어 '나를 비판하는 건 전부 50대, 2030세대는 없다'라고 하셨는데, 과연 진짜 '개딸'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주변미터'로 말씀드려 보자면, 스스로를 '개딸'이라고 생각하는 2030세대 여성은 존재하지를 않던데, 박지현 위원장께서 뭔가 착각하고 계셨던 건 아닌지, 이참에 고민해보시기 바란다"며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