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장동,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 비리 의혹 몸통"
이준석 "경기도망지사를 뽑으시겠나...내년에 또 보궐 만들 수는 없지 않겠나"
김민석 "등판 후 계양 '안정화'되면서 인천 전체 미치는 부양 효과 있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난 18일 오전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19일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내놓은 것은 결정적인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정해지면서 계양이 급속히 안정화되고 있어 우선 계양은 이길 것으로 보기도 하고, 안정화되면서 인천 전체에 미치는 부양, 지지 효과가 있다"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맞받아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통령선거에서 진 지 며칠 됐다고 두 달 남짓 됐는데 다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실까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각종 비리 의혹이 있지 않나. 같은 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도 경기도 법인카드 문제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할 만큼 여러 가지 부정부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분"이라며 "대장동 의혹,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 이런 많은 논란들이 제기돼있고, 관련 수사가 오래전부터 진행돼서 최근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런 비리 의혹의 몸통인 분을 끝까지 보호한다고 방탄조끼를 입히겠다고 해서 후보를 내세운다면 인천 시민들이 뭐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계양 주민들은 ‘우리 계양이 무슨 호구냐’는 말씀을 하신다"며 "국회의원 선거가 개인 방탄조끼 입혀주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윤형선 후보가 토박이고, 그동안 두 번에 걸쳐 선거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끝까지 계양을 지키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에는 토박이 윤형선을 밀어줄 것이다. 자체 분석한 결과도 저희들에게 호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도 선거 끝나고 바로 출마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는 대선을 끝까지 뛰지 않았다"며 "안 후보는 국민적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한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 안 후보의 경우 분당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분당 개발 초기에 기업 투자를 했고, 여전히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도망가서 인천으로 간 후보와는 천양지차"라며 꼬집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법인카드 문제 있어…백현동 등도 수사해야"라는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인천 계양구 주민 여러분,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방탄 출마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증언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경기도망지사를 뽑으시겠나, 낭만닥터 윤사부를 뽑으시겠나"라며 "경기도망지사는 대선 전에 본인이 당선되지 않으면 왠지 감옥 갈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사람이다. 이재명 후보가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또 보궐을 만들 수는 없지 않겠나.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라"며 맹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인 김민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 후보로 가면서 논란이 있었지만 그것이 안정화되면서 인천 전체에 미치는 부양 내지는 지지 효과가 있어서 그 점은 실제 바닥표에는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나온 게 잘 됐네 못됐네 상대편에서는 공격도 하고 그걸 방어도 해야 되고 인천 전체의 이재명 온기가 열기로 바뀌는 데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역할을 하는 것과 후보로서 계양에서 이기는 것, 본인이 출마한 인천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을 종합적으로 보면 인천과 인근 충남, 경기 승리에 기여하도록 활동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 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목표에 대해선 "현재 냉정하게 보면 호남 외에 제주 정도까지가 우세고, 세종이 조금 미세한 우세고, 나머지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정도가 우열이 왔다 갔다 하는 경합권"이라며 "냉정하게는 오늘 투표한다면 4~5개 이기는 것이다. 열심히 경합 지역에서 반 이상이 아니라 4분의 3을 가져와야 승리로 목표하는 8개가 되는 것이라서, 수도권에 하나라도 이기면 승리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 꼭 엄살이라기보다 현실이 그런 측면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수도권 한 곳이라도 이긴다면 승리라고 본다’고 한 발언에 대해 동의했다.
그러면서 "오늘 현재 상황으로 보면 취임식 효과라든가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만든 정상회담이기는 하지만 그 효과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누리실 것이기 때문에 21일, 23일까지 보면 상당히 신 여권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박완주 성비위 의혹 사건이 있어서 저희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심스럽게 한 24일 정도 지나고 나면 봉화 방문 이벤트까지 끝나고 하루아침에 상황도 변하고 민심도 조석변이기 때문에 막판 일주일 정도가 실제 선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