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성비위 문제 "민주당, 잘못했다...성상납 의혹 받는 국힘 대표가 비판할 일은 아냐"
6·1 지방선거 관련 "경기도, 최선 다하면 이길 수 있어...인천도 조금씩 개선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4일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8일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사골을 우려먹는 것"이라며 "적당히 우려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6·1지방선거와 관련해선 "투표하면 이긴다"라며 "결국 포기, 좌절하지 않고 우리가 대선에서 꿈꿨던 미래와 희망을 만들어내자는 의지를 계속 조금만 보여주시면 압승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고발해 놓고 3년 동안 수사해서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서 무혐의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FC가 광고 수주를 한 것"이라며 "거기가 열심히 해서 광고 수주했는데 ‘왜 광고 수주했냐, 이건 뇌물이다’라며 국민의힘이 고발했다. 내가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시민이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다시 시작해서 4탕, 5탕 하는 중인데 압수수색 했다고 쇼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자기들이 고발하고 수사받는다고 비난하고, ‘수사 피하려고 국회의원 되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모함한다"며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겠나.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업자 도와준 것도 국민의힘이고, 거기서 뇌물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고, 자기들이 돈 받아먹은 뇌물 공범들이 막으려고 했던 저를 모함하는 게 이게 말이 되냐.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며 맹비난했다.
당내 성비위 문제에 대해선 "우리 민주당 잘못했다. 마치 민주당만 심한 것처럼 인지되는 나쁜 언론 환경도 문제가 되지만 민주당 내부에 국민의힘보다 높은 엄격한 기준이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 당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됐다고 하면 아마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 비판하는 것은 겸허하게 100% 받아야 되고 책임져야 되는데, 최소한 성상납 의혹받는 여당 대표가 할 얘기는 최소한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며 맞받아쳤다.
인천 계양을 출마로 경기도지사에 오히려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이 (출마를) 요청할 당시 경기도는 매우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었다. 경기도는 최선을 다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인천 역시도 지금 많이 느리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투표율이 낮으니까 우리가 하기에 따라 국민들이 결집해서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고 본다"고 답했다.
인천 계양을 출마가 인천시장 선거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엔 "(인천시장 지지율이) 제가 출마할 당시는 6% 평균적으로 지고 있었다"며 "그후 8%까지 벌어졌는데 이틀전 매경 조사에 의하면 2%까지 추격하고 있어서 통계적으로도 상당히 괜찮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