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은 15일 ‘IFRS17 도입과 생명보험 성장성 지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수입보험료(초회보험료과 계속보험료의 합)를 생명보험회사의 보험영업수익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보험산업의 주요 성장성 지표로 수입보험료를 활용하고 있으나 수입보험료가 실제 보험영업 성장성을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존재해 왔다.
수입보험료에는 보험서비스 제공과는 관련이 없는 저축보험료가 포함돼 있어 위험담보를 통해 발생한 보험사의 보험영업수익을 별도로 살펴보기 어렵고 일정기간 제공된 보험서비스에 해당하는 보험영업수익을 정확히 구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새로운 회계기준 하에서 생보사들이 인식하게 될 보험영업수익은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위험조정(RA)의 상각분에 예상보험금 및 예상사업비를 합한 금액을 의미하며 따라서 저축보험료는 보험영업수익에서 제외된다.
보고서는 2023년 IFRS17 도입 시 생보사의 보험영업수익 인식방법이 단순히 수입보험료가 아닌 해당기간에 제공된 보험서비스에 해당하는 보험료 개념으로 변경되면서 보험영업 성장성을 이전보다 직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계약의 특성상 특정기간에 상응하는 보험료수익을 별도로 살펴보는 것이 난해했던 이전과 달리 일정기간 제공된 보험서비스에 해당하는 보험료수익을 구분하기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존과 달리 보험사 매출개념을 보험사 본질적 업무인 보험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위험보험료를 중심으로 인식하는 것이 보험영업 성장성을 평가하는데 있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위험보험료는 수입보험료에서 저축보험료와 부가보험료를 제외한 위험 담보를 위해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의미하며 수입보험료와 달리 위험담보에 해당하는 보험영업 성장성을 평가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1년 기준 생보산업의 위험보험료 규모는 약 15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며 특별계정을 포함한 전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규모의 약 13.1%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생보산업이 본연의 기능인 개인에 대한 보험서비스 제공에서 얻어지는 보험영업 성장성을 주요 성장성 지표로 설정하고 평가기준으로 활용한다면 위험보험료가 중요한 성장성 지표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수입보험료는 보험영업 성장성을 대변하는 지표로의 활용도를 상실하겠지만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성장성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위험보험료가 생명보험회사의 보험영업 성장성 평가에 중요한 지표로 부각될 경우 생명보험회사는 단순한 외형확대보다는 손해율 및 유지율 예측을 정교화 함으로써 충분한 보험계약 마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위험보험료 성장 둔화에 따라 생명보험산업은 보험영업 성장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상품개발 및 유지율 제고 노력이 필요하며 투자영업 성과 향상을 위한 수익률 관리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