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주담대 440조 육박…“금리인상에 부실가능성 우려”

올해 3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을 가지고 있는 3040세대가 29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세대(1483만명, 통계청 2022년 3월 기준) 5명 중 1명은 주담대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받은 주담대 총액은 440조원에 육박한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의하면 올해 3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635만 8000명이고 총액은 823조5558억원에 이른다. 그중 3040세대는 전체 보유자의 46.3%인 295만5000명, 전체 총액의 52.6%인 439조5318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전체 주담대에서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1.2%, 37.2%로 가장 높았다. 전 연령대의 주택담보대출 총액 대비 제2금융권 비율인 35%를 상회했다.

20대의 주담대 총액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 2019년 12월말 15조4220억원 대비 2021년 12월말 20조424억원으로 30% 증가했다. 동 기간 은행권 주담대 총액은 18.7% 증가한데 비해 제2금융권 주담대 총액은 52.5%가 오르며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3040세대의 주담대 총액은 2019년 12월말 394조8734억 원 대비 2021년 12월말 437조1017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3040세대 역시 은행권의 주담대 총액이 3.6% 증가하는 동안 제2금융권은 26.7%가 증가했다.

50대 주담대 총액은 2019년 12월말 204조740억원 대비 2021년 12월말 208조8696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은행권의 주담대 총액은 1.7% 감소했고 제2금융권 주담대 총액은 12% 증가했다.

60대 주담대 총액은 2019년 12월말 135조3457억원 대비 2021년 12월말 152조3889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은행권의 주담대 총액은 10.5% 늘었고 제2금융권 주담대 총액은 16.8% 증가했다.

전 연령대의 주담대 총액은 지난해 12월말 818조4000억원에 비해 올해 3월말 823조5000억원으로 0.6% 증가했다. 주담대 총액 증감률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1.6% 감소, 30대 0.1% 감소, 40대 1% 증가, 50대 0.2% 증가, 60세 이상 1.7% 증가했다.

한편 올해 3월말 20대와 30대의 주담대 총액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제2금융권 주담대 총액이 각각 3.6%, 2.6% 증가했다. 은행권 주담대 총액은 줄어들고 제2금융권이 증가해 대출의 질은 하락한 것이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집값 상승,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규모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이 대출금리 인상, 고물가 저성장 현상과 맞물려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될 때까지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로의 연착륙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