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언론은 나라 망치는 주범"...위안부 '밀린 화대' 표현은 반성

"조선시대 여성 성적 쾌락 대상 진실이다" 거듭 주장

기자들의 난독증과 왜곡정신 문제

동성애 혐오 발언,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글 등으로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14일 "대한민국을 망치는 제1주범은 대한민국의 언론인"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연달아 올리고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비판을 가했다.

김 전 비서관은 "정치인들은 국민을 분열시키지만, 언론인들은 국민의 생각을 왜곡시키고 저능아로 만든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언론인들이 국가를 망치는 제1주범이고 정치인들이 제2주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동성애는 흡연처럼 치료가능하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대한민국 기자들은 난독증인 것 같다.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 동성애를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흡연이 본능이 아니듯이, 흡연하는 사람들이 병자가 아니듯이, 동성애는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시대 여성 절반은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진실"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 문제와 관련해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개인 간 논쟁이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스러운 상처에 소금까지 뿌리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독일인이 나치 시절의 진상을 이야기하고 마녀사냥 중세 시대의 미개함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독일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듯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이 우리 역사를 모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전 비서관은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중도입국 자녀의 4%만이 진정한 의미의 중도입국 자녀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진짜 중도입국자녀 실태조사를 해보시기 바란다"며 "나는 중도입국자녀를 교육하던 서울 시작다문화학교를 운영했던 사람"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 다문화 정책을 '온정주의'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김 전 비서관은 이어 자유일보를 창간할 때 평소 잘 알던 최영재 편집국장이 자신에게 부탁해 객원 논설위원이라는 직함으로 글을 썼을 뿐, 자유일보를 창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는 일면식이 없으며 기독교인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전 비서관은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언론 탓으로 돌리며 "대한민국 기자들의 난독증과 왜곡정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망치는 제1주범은 대한민국의 언론인들이라고 확신한다. 말귀 못 알아먹고,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편집해서 사람들을 오해하고 그릇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 언론인들의 제일 큰 잘못"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