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언론 '선택적 수사' 왜 입다무나...정유라, '한동훈 딸 상처입지 않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대필 의혹을 언급하면서 “왜 즉각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자 딸 논문 실적은 송도 소재 모 국제학교의 생활기록부 또는 그의 준하는 문서에 기록돼 있을 것”이라며 “언론은 왜 이런 ‘선택적 수사’를 비판하지 않는가”라며 “보수 언론에게 한동훈 딸은 성역인가”라고 반격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에 공정과 상식을 외쳤던 청년 여러분, 왜 '한동훈 사태'에는 입을 닫고 있는지요"라는 글을 올리며 "('한동훈 사태'는) 급이 달라서 입만 떡 벌리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냐. 여러분의 선택적 분노가 여러분이 사는 세상을 망가뜨려 지옥으로 만들 것이다"라며 일갈했다.

황씨는 이날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며 "'조국 사태'에서 본 스펙 쌓기를 386 기득권층의 대물림으로 판단하고 공정과 상식의 이름으로 총공세를 벌였던 청년들이 '한동훈 사태'에서 본 스펙 쌓기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며 직격했다.

반면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아이들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도 모두 어린아이일 뿐”이라며 "부디 지금 논란의 후보자 따님도 같은 상처를 입지 않길 바란다"고 한 후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민주당이 ‘낙마 공세’ 초점을 한 후보자에게 집중하자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한 후보자 엄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후보자 딸이 작성한 글을 다 찾아봤다. 이걸 논문이라고 하는 건 진짜 양심없는 것”이라며 “소위 저널이라는 곳에 게재한 학교 숙제 정도 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이 ‘한 후보자의 딸이 두 달간 논문 5개, 전자책 4권을 썼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 한 후보자를 조 전 장관 때처럼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뭐로 한다는 얘기냐”라며 “혐의점이라고 한다고 그러면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된다”라고 반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다가 기부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버리는 컴퓨터를 여기에다 기부하시오 라고 했다. 그래서 그 기업체가 어떤 시설에다 기부를 했는데 그거 알선했다고 처벌받을 것 같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며 "공직자의 딸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그냥 입만 가지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야 되냐"고 발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