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당선 후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악용해서라도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건가"
김기현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등 비리의혹을 그 정도 방탄조끼로 해결할 수 있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6일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이 상임고문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도피처이자 발판으로만 여긴 민주당과 이 상임고문은 반성하라"며 직격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하여 숱한 범법행위로 성남과 경기도를 농단해놓고도 그간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의 기색 하나 없이 칩거하다가, 이제는 대장동을 등지고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도망가서 재기를 노리는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대장동을 공익 환수의 모범 사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 자랑하고, 대선 내내 높은 도정지지율과 공약이행률을 뽐낼 때는 언제고, 정작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민심의 판단을 받기가 두려웠나"라며 "성남시민의 민심이 싸늘해지자 황급히 인천으로 가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국민이 모를 것 같나. 성남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지금 재보궐 선거 출마를 논할 때가 아니다.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해소를 위해 수사를 받아야 할 때"라며 "최근 경기도청에서 이 상임고문과 김혜경 씨의 법카 유용 의혹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 진행되었다. 압수수색 영장에 이 상임고문 부부의 이름과 ‘국고손실 공범’ 혐의가 똑똑히 적혀 있었다. 대장동 게이트도 "이 모든 각을 유동규, 이재명, 최윤길 세 사람이 처음부터 각본을 짜서 진행했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이 나왔지만, 이 상임고문을 비롯한 ‘윗선’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던 자가, 국회의원 당선 후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악용해서라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는 건가.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서민’들은 수사 당국의 압수수색 영장이 나오면 성실히 이에 응한다는 것을 이 상임고문은 알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방탄조끼 입는다는 게 뻔하다"며 "그 정도 방탄조끼 가지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비도덕성, 불법 여러 의혹들에 대한 것은 민주당 내부에서 드러났던 것"이라며 "그 내용들을 보면 대장동 아예 범인들끼리 녹음한 내용에 보니까 완전히 사기극이다, 도둑질이다 이런 게 드러나고 있지 않나. 백현동도 3천억원 이익을 봤다고 한다. 또 성남FC에 수십억원 불법 후원금 의혹들이 있고, 관련해서 7, 8천억원 이익을 본 특정업체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비리 의혹들이 냄새가 폴폴 나는데, 이걸 그 정도 방탄조끼로 해서 해결할 수 있을까. 국민들이 그걸 용납하겠나. 무리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중앙선대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반 바퀴 간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석되겠나"라며 "어떻게든 원내 입성해 본인 수사에 대해 방탄을 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