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옹호하는 정치인 ‘586 앵무새’라고 비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상식적인 결정 기대
검수완박 법안과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문제는 다른 선상
◆…출근하는 정호영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 사퇴'를 다시 한번 요구했다.
김 최고는 29일 오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공개적으로 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제가 민주당의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청년 정치인들을 향해서 ‘586 앵무새’라고도 비판했다. 당내에서도 정 후보자 문제에 대해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해서 위법이나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인데 이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이해충돌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호영 장관 후보자는 본인을 향한 잣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것을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며 "장관 자리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리도 입증하는 자리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호영 후보자가 계속 버티면 윤석열 정부에 부담이 된다"라며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바라는 건 ‘대통령다운 대통령, 상식과 공정 잣대 기준을 높이 세워주는 대통령’이라는 것이기에 이 기대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정호영 장관 후보자는 빨리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압박했다.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가능할지에 대해 질문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상식적인 결정을 해 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수완박 법안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기 위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면담을 요청했다. 면담 성사 여부에 대해 묻자 "과연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주실지 잘 모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검수완박 법안이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인 행정부가 입법부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제안하자 민주당은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국민투에 붙이자고 역공했다. 이에 대해서는 "국민의 삶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검수완박 법안과 집무실 이전 문제를 같은 선상에서 같은 수준이라고 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흡을 이유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아 총리 없이 정부를 운영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발목 잡기식이 아닌, 인사청문회의 제도를 살려서 제대로 검증해 주시고, 만약에 상식적이고 합당하다면 인사청문회가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청문회 진행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