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인수위, 첫 당정협의...주택공급·추경안 준비

국민의힘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8일 국회에서 첫 당정협의를 열고 다음주 발표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내용을 조율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 대변인은 이날 당정 협의 이후 브리핑에서 "당은 인수위에 국정과제에 국민의 민생현안부터 챙겨주길 강력히 요청했고, 인수위는 이를 반영키로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민생현안 ▲지역균형발전 시대 ▲추경 등 세 분야에서의 협의 사항을 발표했다.

국민의힘과 인수위는 "민생 문제 중 특히 중요한 이슈가 부동산 문제"라며 "당정은 주거 안정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인 '주택 공급'에 당정 정책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성적인 수도권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기 신도시 특별법' 등 노후 주택 재건축을 위한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새 정부 시작부터 차질 없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당정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가장 고통받은 '소상공인을 위한 온전한 손실배상' 등을 포함한 추경을 준비하겠다"며 새 정부 시작과 함께 추경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 재원 조달에 있어 재정에 부담이 가지 않는 가용재원을 최대한 발굴하여, 지속가능한 재정을 위한 책임 있는 정부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경안이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 물가·금리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어디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자율·희망의 지방시대'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자체와 지역사회 주도'로, '관 중심에서 민간의 자율혁신체제'로 지역발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논의된 국정과제는 내달 3일 당선인 주재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되고, 이어 인수위원장이 대국민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날 당정 협의에는 당 지도부와 인수위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논의하게 되는 당정협의회에서의 국정과제 선정안 같은 경우에는 과거의 보수 정당, 과거의 보수 정권이 담지 못했던 새롭고 또 국민들이 바라던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고 들었다"며 "심도 있게 당정 간 협의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과 상식,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가 5년 동안 성공한 정부로 기억될 수 있도록 다 같이 중지를 모으고 앞으로도 손을 맞잡고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선 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핵심공약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당정 간에 자주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현재 민주당의 입법 폭주로 여야 관계가 경색돼 있다. 앞으로 새 정부 국정운영이 민주당의 비협조로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럴수록 국민에게 다가가 국민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고 대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신뢰를 쌓아가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인수위는 정부가 아닌 새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준비하는 임시조직이나 그 역할이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당·정·청 이 세 마리의 말이 대한민국이라는 마차를 제대로 올바르게 끌고 가기 위해 고삐를 얹고 마차와 연결하는 일을 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 좋은 말이라 해도 고삐를 단단하게 매지 않으면 마차는 제대로 달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 의원님들께서 주시는 말씀들 신속, 정확하게 반영해서 당선인 최종 보고 전까지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